퇴폐미 지운 한소희, 최민식 앞에선 '무방비'…변우석 옆에선 '금발' 도전 [MD픽]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연예계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한소희가 또 하나의 변곡점을 맞았다. 연기 폭을 넓힐 차기작이 잇따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소희는 오는 16일 영화 '인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개봉한 '프로젝트 Y' 이후 약 8개월 만의 스크린 복귀다. 여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에도 출연하며 '경성크리처' 시리즈 이후 다시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난다.
두 작품에서 맡은 역할부터 극과 극이다. '인턴'에서는 30대 CEO 이선우로 분한다. 그동안 강렬하고 상처 많은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한소희에게는 비교적 낯선 생활 밀착형 인물이다. 선우 역시 일과 인간관계 속에서 갈등을 겪고 내면의 고민을 안고 있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인물이 아닌 허술하고 인간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 특히 성공한 CEO라는 겉모습 뒤에 불안과 허점을 지닌 선우를 한소희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낼지가 관건이다.
반면 '나혼렙'에서 한소희는 S급 헌터 차해인 역을 맡아 금발로 파격 변신했으며 판타지 액션에 도전한다. 한소희는 '마이 네임'과 '경성크리처'에서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글로벌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미 검증된 이 장점을 새로운 세계관 속에서 어떻게 확장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한 두 작품에서 상대 배우와의 호흡도 전혀 다르다. '인턴'에서는 최민식과 30년이 넘는 나이 차를 뛰어넘는 오피스 호흡을 선보여야 한다면 '나혼렙'에서는 성진우 역의 변우석과 함께 액션 판타지를 이끈다.
특히 '인턴'의 상대는 한소희 스스로도 '큰 산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 최민식이다. 액션이나 강렬한 이미지에 기대지 않고 대사와 침묵만으로 관계를 쌓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한소희에게는 오히려 가장 무방비한 도전이다. 그럼에도 기대되는 이유는 한소희 역시 완벽주의자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선우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자신과 맞닿아 있는 인물을 최민식이라는 상대와 마주해 얼마나 자연스럽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나혼렙'의 차해인 역시 겉으로는 냉정하고 빈틈없는 S급 헌터지만 성진우 앞에서는 유독 평정심을 잃는 인물이다. 한소희가 이 미묘한 균열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표현할지도 볼거리다.
한소희는 JTBC '부부의 세계'를 통해 단숨에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뒤 '알고있지만,', '마이 네임', '경성크리처', '프로젝트 Y' 등을 거치며 강렬한 캐릭터와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신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특히 퇴폐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분위기는 한소희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때로는 거침없는 솔직함으로 대중의 호불호를 불러오지만 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지 않는 배우이기에 이번 두 작품에 거는 기대도 크다. 상반된 매력의 두 신작을 앞둔 그가 어떤 평가를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인턴'은 오는 16일 개봉되며, '나혼렙'은 현재 촬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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