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생들 일상 생활 속 문제, AI로 해법 찾아 전국무대 빛내
울산 동부초 ‘동친 CO.LAB.’팀 ‘해파리 경보’로 최우수상 등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학생 7개 팀·강사 1개 팀 입상 값진 성과

울산의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발견한 문제를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로 풀어내 전국 무대에서 성과를 거뒀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26년 SW미래채움 초·중·고등 AI·SW 챌린지'와 '강사 수업과정안 공모전'에서 울산 대표 학생 7개 팀(21명)과 강사 1개 팀이 입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초등·중학·고등·강사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으며, 이 가운데 학생 2개 팀과 강사 1개 팀은 최고 상격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초등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동부초 '동친 CO.LAB.'팀의 출발점은 울산의 바다였다. 백도훈·정윤우·이준서 학생은 기후변화로 늘어난 해파리 피해에 주목해 출현을 알리는 경보 시스템 '제리 쉴드'를 제안했다.
중학 부문에서는 울산에서 출전한 3개 팀이 모두 입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남외중 '이레귤러'팀의 'AEGIS(신의 방패)'는 재난 현장에서 요구조자와 구조대원을 함께 보호하는 AI 로봇 시스템이다. 문수중 '문.맹'팀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청소년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AI 상담 디바이스로 우수상을 받았다. 유곡중 '방화벽'팀은 화재 때 사람과 함께 이동하며 대피를 돕는 안내 로봇 '패닉 프리 가이드'로 장려상을 받았다.
고등 부문 우수상은 대현고 'LimIT'팀에 돌아갔다. 박민준·김희태·김민성 학생은 울산의 교통 취약지역에서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버스 호출 서비스를 구상했다. 이용자가 스마트 정류장에서 목적지만 선택하면 AI가 수요에 맞춰 경로를 계산하고 버스를 호출하는 방식이다.
초등 부문의 옥동초 '코미딩'팀과 월평초 '라온제나'팀은 각각 마이크로비트를 활용한 지진 구조 신호 감지 시스템, AI·로봇 기반 지진 재난 구조 시스템으로 창의상을 받았다. 학생들의 아이디어 발굴과 구현을 지도한 김미령·박애리 강사도 우수 멘토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이 지역 문제의 해법을 만드는 동안 강사들은 그 과정을 수업으로 옮겼다.
강사 수업과정안 공모전에서 장관상을 받은 박수빈·강화영 강사팀은 'AI와 함께 설계하는 미래 울산'을 개발했다. 학생이 시장 후보가 돼 울산의 문제를 찾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해결 정책을 만들어 보는 수업이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주관했다. 초등·중학 챌린지에는 전국 13개 SW미래채움센터에서 각각 36개 팀이 참가했다. 고등 부문에는 전국 363개 팀이 예선에 나섰고, 울산에서는 16개 팀 중 3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강사 공모전에는 전국 86개 팀이 참가해 9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수상팀 시상은 오는 11월 말 SW미래채움 성과공유 행사인 '어울림데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회걸 울산정보산업진흥원 AI인재양성단장은 "학생들이 해파리 피해, 재난 안전, 교통약자 이동권 등 울산이 실제로 안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찾아 기술로 풀어냈다는 점이 값지다"며 "누구나 양질의 AI·SW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 멘토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SW미래채움센터는 연간 1만6000여명의 학생에게 AI·SW 교육을 제공하고, 90여명의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