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억인데 러시아는 1.3억…가성비 신무기 비결은 중국산 부품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9. 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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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중국산 부품을 활용해 저렴하면서도 혁신적인 무기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신형드론 '게란-5'과 경량급 순항미사일 '반데롤'을 개발하며 저가형 정밀무기를 생산 속도에서 경쟁국을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무기 개발은 미국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가 저렴한 가격에 무기 생산이 가능한 요인으로 중국산 공급망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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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공급망 확보한 러시아 맹공
우크라 지원 중인 서방국 안보 위협
나토 “드론 대응 역량 강화 나선다”
러시아가 제작한 드론 게란-2의 잔해. [연합뉴스]
러시아가 중국산 부품을 활용해 저렴하면서도 혁신적인 무기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가 새로운 공격 수단 확보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국들의 방위 체계와 안보 지형에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신형드론 ‘게란-5’과 경량급 순항미사일 ‘반데롤’을 개발하며 저가형 정밀무기를 생산 속도에서 경쟁국을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기존 모델을 개조해 전투 실험을 거쳐 실전에 배치한 무기들이 서방국가들의 방공 부담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게란-5와 반데롤의 제조 비용은 각각 10만달러(약 1억34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개당 200만달러(약 27억원)를 웃도는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가 난다. 러시아의 무기 개발은 미국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란 및 북한과 군사·무기 전략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저렴한 가격에 무기 생산이 가능한 요인으로 중국산 공급망이 꼽힌다. 게란-5에 사용되는 중국산 제트 엔진 가격은 4만5000달러(약 6000만원)에 불과하다는 추산이 나온다. 중국은 전쟁 용도의 기술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격추된 러시아 드론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중국산 부품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WSJ은 전했다.

공격용 드론을 다루는 러시아군. [연합뉴스]
부품 확보뿐만 아니라 개발과 생산을 연결하는 속도도 러시아의 강점이다. 카테리나 본다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서방은 러시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러시아는 아이디어와 실험을 거쳐 생산으로 매우 빠르게 넘어간다”라며 “이제 우리는 물량이 성공의 큰 부분임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방산기업들도 러시아에 맞서서 단가를 낮춘 요격 무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예컨대 프로펠러 추진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생산하던 무기를 제트 추진 버전으로 재설계하는 식이다. 또 러시아가 서로 다른 고도와 속도로 비행하는 드론과 미사일을 운용하는 만큼 방어 수단도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저스틴 브롱크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비교적 저렴한 장비를 활용하는 다국적 대드론 전문부대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대변인 마틴 오도넬 육군대령은 “나토의 회원국들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드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400억달러(약 53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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