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깎고 12억대 관사"… 추미애 사퇴 청원 2만 명 돌파

김지섭 2026. 9. 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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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비상을 이유로 예산을 깎으면서도 관사로 12억 원대 아파트를 전세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추미애 경기지사를 향한 민심이 심상찮다.

14일 '경기도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참여 인원이 2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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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원 홈페이지 참여 2만 넘어서
참여 인원 1만 명 넘으면 공식 답변해야
추미애 경기지사가 11일 경기 수원시 광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2026 경기 비발디 나눔사업 풍성한 추석 사랑나눔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재정 비상을 이유로 예산을 깎으면서도 관사로 12억 원대 아파트를 전세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추미애 경기지사를 향한 민심이 심상찮다. 추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도민 청원 참여 인원이 게시 사흘 만에 2만 명을 넘어섰다.

14일 '경기도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참여 인원이 2만 명을 돌파했다. 11일 청원 글이 올라온 지 3일 만에 공식 답변 요건인 1만 명을 채웠다.

청원인은 "민주당 재정건전성 TF의 재정 분석에 따르면 여러 지표와 재정 구조를 종합적으로 살핀 결과 재정 상황은 당장 위기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오히려 경기도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약 12%로 법이 정한 위기 상황인 25%보다 낮다"고 적었다. 이어 "그럼에도 도지사는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이대로는 부도'라며 재정 비상 선언을 강행하고 이번 추경안에서 무려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또한 "더 놀라운 것은 재정 비상이라며 공무원 인센티브까지 절반 이하로 삭감해놓고 본인은 보증금 12억 원이 넘는 47평형 아파트를 혼자 사용하는 관사로 계약한 사실"이라며 "무리한 예산 삭감의 부작용이 하나둘 드러나며 도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더 늦기 전에 추미애 도지사의 사퇴를 청원하는 바이다"고 했다.

청원 참여 인원이 1만 명을 넘기면 도지사 공식 답변 대상이 된다. 추 지사는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 3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최근 도의 긴축 재정을 둘러싼 도민 반발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도가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는 청원 또한 2만 명에 육박한다.

추 지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해 예산은 애초부터 9개월 치만 편성돼 있었고 석 달 치 공백을 메울 돈이 남아 있지 않은 가운데 아이들 급식과 장애인·취약계층 지원까지 멈출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퇴 청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도 측은 "지난해 편성된 2026년 경기도 민생 필수 예산은 9개월분만 반영돼 있었고 각종 기금과 내부 재원까지 상당 부분 활용하면서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재정 여력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마치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관사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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