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뮤지컬 ‘헬스키친’…열정과 성장 그리고 패션, 에너지

1990년대 뉴욕의 동네 헬스키친을 배경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앨리의 성장기를 그린 ‘헬스키친’은 소울, R&B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 앨리샤 키스가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정과 집념을 쏟아부어 완성한 오리지널 뮤지컬이다. 기획부터 제작을 진두지휘하며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선보인 앨리샤 키스는 단순한 원곡자를 넘어 제작 초기 단계부터 음악적 질감과 무대의 질서를 직접 설계하는 동시에 캐스팅 과정과 보컬 디테일까지 정교하게 디렉팅했다.

LED를 활용한 무대는 장면마다 공간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며 인물의 심리와 주변 환경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음악과 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연출은 꿈을 향한 인물들의 감정을 강렬하면서도 섬세하게 드러내며, 다채로운 조명과 영상은 1990년대 뉴욕 헬스키친의 거리와 분위기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무엇보다 작품을 관통하는 음악은 익숙한 명곡에 새로운 서사적 의미를 더하며 울림을 전했다. 완성도 높은 넘버들은 인물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각 장면의 몰입도를 높였고, 앨리의 성장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지닌 삶의 서사와 내면까지 담아냈다. 앨리샤 키스의 전설적인 데뷔곡 ‘Fallin’을 비롯해 그래미 수상곡 ‘If I Ain’t Got You’, 뉴욕을 상징하는 ‘Empire State of Mind’ 등 시대를 풍미한 대표곡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여기에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Kaleidoscope’ 등의 신곡이 더해져 음악적 조화를 이룬다. 강렬한 라이브 밴드와 폭발적인 퍼포먼스, 감각적인 무대 연출이 모여 이번 한국 초연 무대는 헬스키친이라는 이름처럼 그 어떤 것보다 뜨겁게 펼쳐진다.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에스앤코]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47호(26.09.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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