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강호” 언급한 北여자축구, 1차전 방글라데시에 10골 맹폭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첫 판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한국과 같은 조에 묶인 북한은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북한이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10대0으로 대파했다. 전령정, 채은영, 김경영 등 멀티 골을 터뜨린 3명을 비롯해 전체 득점자만 7명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재일 조선인 수백 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공화국의 위용 떨치자’ ‘체육강국 건설의 결승선을 향하여’ 등 현수막을 내걸고 응원전을 펼쳤다.
북한은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멤버들을 주축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수들 간 유기적인 움직임과 호흡은 일찌감치 효과를 발휘했다. 전령정이 전반 5분과 10분 골망을 흔들며 기선 제압에 나서자 다른 선수들도 골을 보탰다. 북한은 전반 45분 동안 무려 7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도 일방적이었다. 북한이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지만 후반 킥오프 6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경기 종료까지 2골을 더했다. 북한이 10골을 퍼붓는 동안 방글라데시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을 만큼 경기 양상은 압도적이었다.
북한은 17일 미얀마전에 이어 21일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성진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가장 어려운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조선(북한)팀과 맞붙는 한국, 중국, 일본이 강호국”이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의 ‘에이스’ 지소연을 지목하며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으므로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총 14개 종목에 선수 107명을 출전시킨다.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여자축구, 탁구, 역도 등 주요 종목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 남북 간 경쟁이 예고돼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만물상] 의원이냐 장관이냐
- 당내 비판 이어 도의회도 추미애 직격…“정치는 중앙서 해라”
- “예산 깎고 12억 관사”… 추미애 사퇴 청원 1만명 돌파
- “지역명 빼고 다 똑같아”… 해운대구, 연구용역 기관 상대 2심 승소
- 이란에 격추된 美전투기 조종사, 낙하산 망가져 시속 160㎞로 ‘쾅’
- 강신철 “사관학교 통합 필요…육사 출신 장관 아닌 대한민국 장관"
- 부산경찰청, 112 반복 신고 관리했더니 신고 횟수 ‘뚝’ 떨어졌다
- 광주경찰청, 법인카드 쓴 대가로 LH 입찰비리 업체 대표 등 13명 송치
- “한국은 강호” 언급한 北여자축구, 1차전 방글라데시에 10골 맹폭
- 아시아나 ‘OZ’ 편명 역사 속으로… 대한항공 ‘KE’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