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도 AI 활용하는 젊은부자 … "그래도 결정은 사람이" 76%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6. 9.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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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투자 관련 챗봇 등 운영도 활발해지고 있지만, AI 사용에 익숙한 젊은 30·40대 부자들조차 AI가 최종 의사결정자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이 불분명한 상황이라 AI가 고도화된다고 해도 보조·분석 도구 역할에 머물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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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석·추천 참고는 하되
투자판단땐 PB와 협업 선호
4.8%는 "AI 자산관리 의향"

인공지능(AI)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투자 관련 챗봇 등 운영도 활발해지고 있지만, AI 사용에 익숙한 젊은 30·40대 부자들조차 AI가 최종 의사결정자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이 불분명한 상황이라 AI가 고도화된다고 해도 보조·분석 도구 역할에 머물 것이라는 의미다.

14일 한화생명 상속연구소가 평균 총자산 46억4000만원의 3040세대 자산가 790명을 대상으로 AI 금융자산 관리 의향을 조사한 결과 75.8%가 AI에 자산 관리를 전적으로 맡기기보다는 부분적으로 활용하거나 프라이빗뱅커(PB)와 협업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AI의 분석과 추천은 적극 참고하되 최종 결정권까지 넘기지는 않겠다는 취지다.

전체의 54.9%는 "AI의 분석·추천을 참고하되 최종 결정은 직접 내리겠다"고 답했다. 20.9%는 AI의 분석을 금융회사 PB가 검토해 제안하는 협업 방식을 선호했다. 수익률이 검증될 경우 AI에 금융자산 관리를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알고리즘의 한계 등을 이유로 AI 자산 관리에 회의적이라는 응답은 12.2%, 자산정보의 데이터화 자체를 꺼려 AI 활용 의향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7.2%나 됐다. 상속연구소는 "AI를 활용하려는 의향은 높았지만 전면적인 위임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분석 도구로 활용하거나 전문가의 검토를 더하는 방식에 응답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결국 영&리치가 원하는 자산 관리는 'AI냐 사람이냐'의 양자택일이 아니라 AI의 분석력과 인간 전문가의 판단력을 결합하는 방식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들이 AI에 기대하는 역할도 '종목 찍어주기'보다는 포트폴리오 관리와 분석에 가까웠다. AI 활용 의향자 637명 중 32.8%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리스크 관리를 가장 기대한다고 답했다. 빅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29.0%)과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일관된 투자 판단(27.9%)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수료 절감 등 비용 효율성을 기대한다는 응답은 8.0%에 그쳤다. AI를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정리하고 위험을 감시하는 도구로 보는 경향이 강한 셈이다.

AI에 대한 경계심과 우려도 여전하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개인 금융정보·데이터 유출 위험으로 30.8%를 차지했다. 투자 손실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응답이 23.9%, 알고리즘의 투명성 부족이 22.0%, AI 시스템 오류나 해킹 위험이 18.4%로 뒤를 이었다. 분석 능력에 대한 기대와 실제 자산을 맡기는 신뢰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AI를 활용해 관심 종목의 실적·재무제표 분석을 맡기는 자산가가 늘고 있다"면서도 "의사결정에 참고만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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