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농촌' 궁리하는 농촌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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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헌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교수는 2006년 새해 첫날 이렇게 다짐했다. 이후 20여 년간 그의 관심은 한결같이 농촌에 있었다.
그는 또 일정 기간 농촌생활을 경험하도록 돕는 '귀농인의 집'을 정부에 제안해 2007년 농림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귀농·귀촌 활성화 공로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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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귀농지원센터장·6차산업 중앙자문단 위원장
"경험·역량 가진 사람들, 농촌서 제 몫 할 수 있어야"

[천안]"풍요롭고 아이들의 소리가 시끌벅적하게 들리는 농촌세상을 만들자"
채상헌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교수는 2006년 새해 첫날 이렇게 다짐했다. 이후 20여 년간 그의 관심은 한결같이 농촌에 있었다. 사람이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농촌 말이다.
채 교수는 2004년 연암대에 부임해 2006년 귀농지원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연암대 귀농지원센터는 국내 첫 귀농 전문기관이다. 그는 교수 부임 당시 대학 측에 센터 설립을 조건으로 내걸었을 만큼 귀농·귀촌에 관심이 컸다. 9년여간 그는 귀농교육과 정책 연구를 이어갔고 그동안 연암대는 귀농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농촌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6차산업은 그가 오랫동안 공부하고 관여해 온 분야다.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 중앙자문단 1기부터 3기까지 위원장을 맡으며 정책 정착 과정에 기여했다. 그는 농업이 생산만으로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6차산업은 농업을 생산에 한정하지 않고 가공과 유통, 관광, 교육, 치유 등으로 영역을 넓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그는 또 일정 기간 농촌생활을 경험하도록 돕는 '귀농인의 집'을 정부에 제안해 2007년 농림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귀농·귀촌 활성화 공로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도 그의 제안이었다.
채 교수가 농촌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아산지역 농민들이었다. 아산은 유기농업과 농촌공동체 운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그는 "공동체와 농민운동에 평생 헌신해 온 분들이 자식 한 명이라도 농촌에 와 살았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신 말이 마음에 남았다"며 "누가 다음 세대의 농업과 농촌을 이어갈 것인가의 문제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의 관심은 '누가 농사를 지을 것인가'를 넘어 '누가 농촌에서 살아갈 것인가'다. 농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농촌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과 경관, 음식, 정원, 문화, 공동체와 생활방식 등 농촌이 가진 다양한 자원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채 교수는 6년 전 아산 송악면으로 이주해 정원과 키친가든을 가꾸며 농촌의 미래를 '궁리'하고 있다. 자신의 생활공간에는 '시골살이궁리소'라는 이름을 붙였다. 같은 이름의 SNS를 통해서도 농업·농촌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채 교수는 "농업은 배를 채우는 산업이고 농촌은 가슴을 채우는 공간이며 농민은 그 가치를 지속시키는 사람"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농촌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 속에서 농촌과 연결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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