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400만원"… 中 CXMT 인재 ‘쩐의 전쟁’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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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최대 월 14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내걸고 채용에 나섰다.
14일 중국 채용 플랫폼 리엔핀에 따르면 CXMT는 D램 설계검증 엔지니어, 고속입출력(IO) 설계 엔지니어, 아날로그 회로설계 엔지니어, 패키징 개발 엔지니어, 전원 검증·분석 엔지니어 등 반도체 핵심 기술 분야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이 생산 설비 투자에서 인재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는 만큼, 삼성전자 등도 핵심 인재를 붙잡기 위한 보상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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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성과급’ 삼전닉스 등 고민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최대 월 14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내걸고 채용에 나섰다.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4위인 CXMT는 지난해 3% 수준이었던 점유율을 올 2분기 10%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XMT가 대규모 채용과 파격적인 보상을 앞세워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반도체 업계에 중국발(發) 지각변동이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국 채용 플랫폼 리엔핀에 따르면 CXMT는 D램 설계검증 엔지니어, 고속입출력(IO) 설계 엔지니어, 아날로그 회로설계 엔지니어, 패키징 개발 엔지니어, 전원 검증·분석 엔지니어 등 반도체 핵심 기술 분야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리엔핀은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채용 플랫폼이다.
확인된 공고에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2일 업데이트된 내용이 포함됐으며, 급여는 직무와 경력에 따라 월 1만위안대부터 최대 6만5000위안(약 1400만원)까지 제시됐다.
일부 핵심 설계 직무에는 1년에 15개월치 급여를 주는 조건도 붙었다.
CXMT가 확보하려는 인력은 단순 생산·공정 인력이 아닌 D램 설계와 검증, 고속 인터페이스, 아날로그 회로 등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됐다.
'D램 설계검증 엔지니어'는 월 3만~6만위안(약 642만~1284만원)에 15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3~5년 경력의 석사 학력자 5명을 채용하며 D램 회로 설계검증, 테스트 환경 구축, 성능 검증 및 오류 분석 등을 맡긴다.
'IO 설계 엔지니어'는 월 3만~6만위안(약 642만~1284만원)에 15개월치 급여 조건으로 1명을 채용한다. 3년 이상 경력의 석사 학력자를 대상으로 하며 고속 입출력 회로설계·검증, 신호 보정 기술 개발, 차세대 D램용 고속 입출력 기술 연구 등을 담당한다.
'아날로그 회로설계 엔지니어'는 세 직무 중 가장 높은 급여를 제시했다. 월 3만5000~6만5000위안(약 749만~1391만원)에 15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며, 2년 이상 경력의 석사급 인력 1명을 채용한다. 메모리 셀 어레이 관련 핵심 회로를 설계하고 DDR·LPDDR 메모리 구조를 평가·최적화하는 업무다.
CXMT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인력의 1인당 평균 보수는 41.62만위안(약 8300만원)이지만, 이번 채용에서는 일부 핵심 직무에 2배가 넘는 최대 97.5만위안(약 2억원)의 연간 보상 조건을 제시했다.
반도체 산업에서 핵심 설계·개발 인력 확보가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CXMT의 이 같은 공격적인 인재 영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이저 반도체 업체들이 'N% 성과급'의 늪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핵심 개발인재에 보상을 몰아주는 중국과 달리 국내 업체들은 일반 생산직 직원들에게도 고액 연봉을 안겨줘야 하는 처지다.
마이크론은 최근 2026회계연도 대만 현지 생산직 직원들에게 월급 35~68개월분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최소 현금 보상액은 170만대만달러(약 7234만원), 초급 엔지니어의 총 보상액은 평균 340만대만달러(약 1억4467만원)다.
대만 직원 약 1만5000명이 근무하는 가운데 현지 노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로 한국 경쟁사와의 보상 격차가 커졌다고 주장해왔다.
SK하이닉스 노사도 기존 잠정합의안의 성과급 지급 방식을 현금 40%·주식 60%에서 현금 50%·주식 50%로 조정했다. 지난해 성과급 이연분의 올해 선지급도 포함됐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265조원을 기준으로 성과급 재원을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약 7억3000만원이며, 이 중 절반인 약 3억6500만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업계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이 생산 설비 투자에서 인재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는 만큼, 삼성전자 등도 핵심 인재를 붙잡기 위한 보상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결국 설계와 공정 분야의 숙련 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중국 업체들이 높은 보상을 앞세워 인력 확보에 나서는 만큼 국내 업체들도 핵심 인재를 붙잡기 위한 보상체계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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