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목화 품고 시범까지···삼성물산, 여의도 재건축 영토 넓힌다

김희진 기자 2026. 9. 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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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서울 여의도 재건축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수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대교아파트에 이어 최근 목화아파트 시공사로 최종 선정된 데다 여의도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시범아파트에서도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여의도 대교아파트에 이어 목화아파트까지 시공권을 확보하며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며 "향후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비롯한 인근 정비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래미안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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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여의도 대교 이어 목화 시공권 확보
시범아파트도 단독 응찰···한강변 ‘래미안 벨트’ 가시화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 13조원···여의도 후속 사업도 적극 공략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여의도 재건축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수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대교아파트에 이어 최근 목화아파트 시공사로 최종 선정된 데다 여의도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시범아파트에서도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다.

한강변을 따라 대형 사업장을 연이어 선점하면서 여의도 일대에 대규모 '래미안 벨트'를 구축할지 관심이 쏠린다.
래미안 와이니티 조감도. / 사진=삼성물산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2일 열린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목화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0번지 일대에 지하7층~지상49층 규모의 총 3개동, 42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5122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와이니티(RAEMIAN Y'NITY)'를 제안했다.

목화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여의도에서 확보한 두 번째 재건축 사업장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교아파트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9층, 4개동, 912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며 공사비는 약 7987억원이다. 신규 단지명은 '래미안 와이츠(YTTZ)'다. 2029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33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교와 목화 두 사업장의 공사비만 합쳐도 약 1조3109억원에 달한다. 두 단지 모두 한강과 맞닿은 동여의도 핵심 입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교아파트에 이어 목화아파트까지 확보하면서 삼성물산이 개별 단지 수주를 넘어 한강변을 따라 래미안 브랜드 거점을 넓혀가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여의도 수주 영역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수주가 유력시되는 사업장은 시범아파트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지난달 25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이 단독 응찰했다. 앞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금호건설, 제일건설 등이 참석했지만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사업비가 약 2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삼성물산이 시범아파트의 재입찰까지 단독 응찰해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여의도 내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

특히 대교·목화·시범 모두 여의도 동쪽 한강변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삼성물산의 사업장 선점 전략이 두드러진다. 개별 단지를 하나씩 확보하는 데 그치기보다 인접 생활권에서 연속적으로 시공권을 따내면 래미안 브랜드의 지역 내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향후 후속 정비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 현황. / 그래픽=챗GPT

삼성물산이 시범아파트의 시공권까지 따낸다면 동여의도 한강변에 대규모 래미안 브랜드 축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에서는 인접한 사업장을 연이어 수주하면 지역 내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여의도처럼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지역에서는 핵심 사업장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이후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단지들의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여의도에 힘을 싣는 것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 전략과도 맞물린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기존 7조7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현재 삼성물산의 누적 수주액은 5조5095억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여의도 대교아파트에 이어 목화아파트까지 시공권을 확보하며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며 "향후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비롯한 인근 정비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래미안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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