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4~6% 급락…주식 약세 마감

박선옥 기자 2026. 9. 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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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오늘 증시]코스피 3.26% 하락…주식 약세 마감
-코스피 6,684.37 마감…3거래일 연속 하락
-삼성전자 4.05%·SK하이닉스 6.35% 동반 급락
-외국인 코스피 3조2천995억원 순매도…기관도 1조1천714억원 매도
-코스닥 1.69% 내린 806.79로 하락 마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두 종목을 동시에 대거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25만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는 17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도체 대형주가 흔들리면서 코스피도 3% 넘게 하락해 6,600선으로 밀려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5% 내린 24만9천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24만9천5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25만4천500원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폭이 커지면서 결국 25만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컸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35% 급락한 169만7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68만6천원까지 떨어지며 7%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두 종목의 약세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2조652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에서도 8천48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를 합하면 2조9천134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종목 1위와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기관도 두 종목을 팔았다.

SK하이닉스를 4천571억원, 삼성전자를 4천451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기관 순매도 규모는 총 9천22억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두 종목 순매도액을 합하면 3조8천156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3조2천600억원, 기관은 1조60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2조8천758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수급에서 존재감이 커진 기타법인도 1조4천30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투자심리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주말 사이 글로벌 AI 기업 수장들이 잇따라 AI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반도체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AI 오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이에 동조하면서 AI 개발 경쟁 완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중동 정세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던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들의 외무장관 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선물은 국내 증시 정규장 거래 시간 중 전장보다 2.78% 오른 배럴당 102.83달러를 나타냈다.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전망치인 0.2%를 웃돌았다.

시장은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리 인상 전망 속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CPI 발표 직후 한때 4.99%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반도체주 급락은 코스피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54포인트(3.26%) 떨어진 6,684.37로 마감했다.

6,692.6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6,654.82까지 내려갔다.

이후 6,773.97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장 후반 다시 밀리면서 6,6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9일 7,051.64로 마감하며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3거래일 만에 367.27포인트 내려왔다.

수급에서도 매도세가 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2천99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기관도 1조1천71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9천72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도 1조4천86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SK스퀘어는 8.17% 급락했고 삼성전기도 4.50% 떨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19%, 현대차는 2.88%, LG에너지솔루션은 2.36% 각각 하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방산주는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18%,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3.98% 올랐다.

금리 인상 수혜주로 분류되는 금융주도 상대적으로 강했다.

KB금융은 2.08%, 신한지주는 1.51%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체 917개 종목 가운데 563개가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309개, 보합은 45개였다.

코스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5포인트(1.69%) 떨어진 806.79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799.77까지 내려가 8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4억원, 29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93억원 순매수했다.

증시가 크게 밀리면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다시 6천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정규장 마감 시점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를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5천962조3천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이후 6거래일 만에 6천조원을 밑돌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정규장 거래대금은 20조1천890억원, 코스닥시장은 5조5천430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1천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KRX 정규장 기준이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KRX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코스닥 주식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실시간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던 시간외 단일가 매매는 폐지됐다.

정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05%, 6.35% 급락했다.

코스피도 3.26% 떨어지며 6,7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번 주 미국 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AI 투자심리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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