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산단 전기료 6~10% 낮출 수 있을까…LNG 발전소 본격 가동

유하영 기자 2026. 9. 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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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에이치디(HD)현대오일뱅크의 집단에너지 자회사 에이치디현대이앤에프가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본격화했다.

충남도는 에이치디현대이앤에프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에이치디현대오씨아이, 케이씨씨(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대산단지 안 14개 수요기업에 공급하는 구조라며, 전력 직접거래가 본격화하면 이들 기업이 기존보다 6~10% 낮은 요금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연간 150억~170억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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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디(HD)현대이앤에프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 전경. 에이치디현대이앤에프 제공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에이치디(HD)현대오일뱅크의 집단에너지 자회사 에이치디현대이앤에프가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대산산단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제시됐던 전력 직접공급 모델이 실제 가동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대산산단 입주 기업들의 전기료 부담을 낮추고 에너지 조달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이치디현대이앤에프는 14일 대산산단 엘엔지 열병합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대산단지 석유화학기업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2021년 설립됐다. 발전소는 290메가와트(㎿) 규모의 전력 생산능력과 시간당 321톤의 열 생산능력을 갖췄다. 엘엔지를 연료로 쓰는 고효율 가스터빈 복합발전 방식으로, 전력과 열에너지를 함께 생산한다. 지난 7월 말 상업가동에 들어가 현재 100%에 준하는 수준으로 가동 중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생산된 전력과 열은 우선 에이치앤엘(H&L)어드밴스드에 공급된다. 에이치앤엘어드밴스드는 에이치디현대케미칼이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한 뒤 이름을 바꾼 통합법인으로, 에이치디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발전소 가동도 이 통합법인의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성격이 크다.

공급처는 더 넓어질 수 있다. 대산산단이 지난해 12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전기를 쓰는 곳 가까이에서 생산한 전력을 해당 지역 안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에 따라 발전사업자는 생산한 전력을 특화지역 안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다. 충남도는 에이치디현대이앤에프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에이치디현대오씨아이, 케이씨씨(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대산단지 안 14개 수요기업에 공급하는 구조라며, 전력 직접거래가 본격화하면 이들 기업이 기존보다 6~10% 낮은 요금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연간 150억~170억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발전소 가동은 석유화학 업계가 불황 속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설비 감축과 통합 등 구조재편에 나서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범용 제품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생산체계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재편 1호로 꼽히는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하고 에이치앤엘어드밴스드의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HPC)를 중심으로 생산을 집중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석유화학 공정은 전력뿐 아니라 스팀 등 열 사용량도 많아 에너지 비용과 공급 안정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력과 열을 안정적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다면 구조재편 과정에서 원가 부담을 낮추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유하영 기자 y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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