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는 K-뷰티·패션…오프라인 영토 확장 가속

김혜린 기자 2026. 9. 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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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K-패션·뷰티 브랜드들이 해외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내 K-브랜드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현지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오프라인 진출이 필수가 됐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현지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전략을 고도화하고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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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부터 미주·아프리카까지…진출 시장 다변화
블루엘리펀트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K-패션·뷰티 브랜드들이 해외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형성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소비자 접점을 늘려 브랜드 존재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본, 중국 등 인접 아시아 국가에 머물던 진출 무대가 북미,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는 최근 미국 LA 베벌리힐스 핵심 상권에 ‘블루엘리펀트 베벌리힐스’를 열었다. 약 200평 규모의 매장에는 공간 전략 ‘스페이스 2.0’을 적용했다. 동일한 매장 형식을 반복하는 대신 각 도시의 건축과 문화적 맥락을 공간에 반영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1940년대 건축물의 목조 지붕 구조를 그대로 살려 설계했다.

블루엘리펀트는 현재 국내 33개, 일본 2개, 미국 1개 등 국내외에서 총 36개 오프라인 거점을 운영 중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내외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고하우스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마뗑킴도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5월 몽골 울란바토르 샹그릴라몰에 몽골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10월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1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세네갈 진출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브랜드 어뮤즈도 지난 14일 태국 방콕 북부의 핵심 상권인 센트럴 랏프라오 쇼핑몰에 두 번째 정규 매장을 열었다. 어뮤즈는 태국을 동남아 사업 확대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북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달 6일 미국 프리미엄 백화점 노드스트롬 85곳에 어뮤즈를 론칭했으며, 10일에는 대형 유통망인 타겟 611곳에 공식 입점했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영토 확장의 배경으로 침체된 내수 시장과 높아진 K-브랜드의 위상을 꼽는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매출 확대가 새로운 돌파구로 떠올랐고, K-콘텐츠 등을 통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진출할 수 있는 시장도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내 ‘오프라인 체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를 실제 매출 및 고객 충성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물리적 거점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내 K-브랜드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현지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오프라인 진출이 필수가 됐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현지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전략을 고도화하고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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