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KB금융 목표가 23만5000원으로 상향…“3분기 최대 실적·주주환원 확대 기대”

하나증권은 KB금융에 대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6.8%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이 주주환원 확대 여력을 한층 더 키울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2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며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재차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제시한 목표주가 23만5000원은 지난 11일 종가인 17만7900원보다 약 32% 높은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분기 실적 개선뿐 아니라 자본비율 상승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까지 목표주가에 반영했다.
실적 전망 상향에 따라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도 6조637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13.6% 증가한 수준이다.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은 대출 성장과 일회성 비용 소멸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낮은 1.72%로 추정됐다. 반면 원화대출은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분기에 반영됐던 펀드 비지배주주지분 관련 이자비용 약 1300억원이 사라지면서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6.6% 증가한 3조3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자마진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대출자산 증가와 일회성 비용 소멸 효과가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이자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비이자 부문 역시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1조4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은 직전 분기보다 주춤하겠지만 올해 1분기의 1조3590억원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원화 강세도 KB금융의 자본 여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3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약 200원 하락하면서 환율 변동만으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0.30~0.40%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과징금은 변수로 남았다. 하나증권은 약 1100억원 규모의 과징금 환입이 3분기 영업외이익에 반영된다는 전제로 실적을 추정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결정이 늦어져 해당 금액이 3분기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순이익은 2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징금 환입 여부와 관계없이 경상적인 이익 체력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에 육박하는 CET1 비율은 주주환원율 확대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라며 “외국인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 KB금융의 리딩뱅크 프리미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지은 기자 lj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