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9·11 25주년 추모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

김종목 기자 2026. 9. 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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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가 9·11 테러 25주년을 추모하며 평화를 위한 다짐을 호소했다고 AP통신과 바티칸뉴스가 보도했다.

레오 14세는 13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이 내다보이는 바티칸 집무실 창가에서 진행한 삼종기도 뒤 신자들에게 영어로 연설하면서 “9월 11일은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25주년이었다”며 “목숨을 잃은 이들과 그 비극적인 날의 상처를 여전히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다시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 레오 14세가 13일(현지시간) 바티칸 집무실 창가에서 정오 삼종기도를 올리며 신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레오 14세는 삼종기도 뒤 9·11 테러 25주년을 추모하며 평화를 위한 다짐을 호소했다. AP연합뉴스

레오 14세는 이어 “분쟁과 폭력이 수많은 형제자매를 괴롭히는 지금 주님께서 세상에 평화라는 선물을 내려주시도록 모두가 기도해달라”고 했다. “25년 전 비극적 사건”을 두고 “우리는 무엇보다 기도로 평화를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티칸 뉴스는 테러 발생 10일 뒤인 2001년 9월 21일 당시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으로 갓 취임한 레오 14세의 첫 총장 강론 일부도 소개했다. 그는 9월 14일 총장으로 선출된 뒤 로마에서 강론했다. 그는 “지난주 세계가 미국에서 목격한 폭력은 모든 곳에서 점점 심각해지는 여러 문제가 비극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수많은 사람이 극심한 빈곤 속에서 살아가도록 강요받고, 온갖 불의에 억압받는다면 증오와 폭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했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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