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첫 조직개편, 또 심사대…‘3청사 균형’ 막판 쟁점
서남권, 국가직 부시장 동부 배치 반발
민형배, 국가직 여부보다 적합성 강조
18일 본회의 처리·후속 인사 일정 촉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이 다시 시의회 심사대에 오른다. 부시장 배치와 청사별 기능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는 가운데 서남권 의원들이 시장 근무와 정무인력의 '광주 편중' 문제까지 제기하면서 막판 조율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전남광주시·전남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이날 조직개편 수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다시 심사한다.
기재위는 지난 9일 오전 10시 시작한 심사를 오후 8시까지 이어갔지만 부시장 배치와 청사별 기능 조정 등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의결을 보류했다. 집행부가 추석 전 승진·전보 인사를 위해 요청했던 11일 본회의 처리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재심사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오는 18일 회기 마지막 본회의 처리와 후속 인사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제출된 조직개편안은 4실·7본부·28국·148과·담당관 체제다. 당시 시의회가 입법예고안을 토대로 요구한 수정·보완 사항 32건 가운데 19건은 반영됐고 13건은 반영되지 않았다.
부시장 배치·청사별 기능 놓고 이견
주요 쟁점은 국가직 산업경제부시장의 동부청사 배치다. 기존 제출안에는 국가직 행정문화부시장을 광주청사에, 국가직 산업경제부시장을 동부청사에 두는 내용이 담겼다. 무안청사에는 지방직 균형발전부시장과 시민주권부시장을 배치하는 안이다.
서남권 의원들은 당초 무안청사에 국가직 부시장을 두는 방안이 거론됐던 만큼 계획이 바뀐 경위와 협의 과정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가직 부시장 두 명을 광주·동부청사에 나눠 두면 무안청사의 위상과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최근 '국가직 여부보다 각 청사의 업무에 적합한 인물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동부청사에 부시장을 보좌할 1급 실장 직위를 신설하는 문제와 농업·축산·수산 기능을 총괄할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시는 행정안전부에 1급 정원 추가를 요청하고, 정원이 확보되면 동부청사에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재심사 하루 앞두고 '광주 편중' 새 변수
서남권 의원들은 재심사를 하루 앞둔 이날 시장 근무와 정무인력 배치가 광주청사에 치우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민 시장은 지난 7월1일부터 9월9일까지 무안청사에서 14일, 동부청사에서 5일 근무했다. 별정직 공무원 20명 가운데 15명은 광주청사, 2명은 무안청사, 3명은 동부청사에 배치됐다.
의원들은 "무안청사 근무일 가운데 시의회 본회의 참석일 4일을 제외하면 실제 근무일은 10일"이라며 "3개 청사 균형 운영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장 근무와 정무인력, 부시장 배치 등을 포함해 청사별 운영체계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청사별 기능 배분은 통합시 출범 전부터 논란이 됐다. 민 시장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광주·무안·동부청사를 모두 주청사로 운영하는 '3극 균형체제'를 제시했다. 광주청사는 정무·행정 조정, 무안청사는 시민주권·안전·농수산, 동부청사는 산업·경제 기능을 맡는 구상이었다.
기재위는 재심사에서 의회 요구가 수정안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부시장 배치 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표결로 처리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1차 조직개편은 통합시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의회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고 추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별도 조직진단을 통해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