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전, 군산에 발자취 남긴 전킨 할아버지 보러 왔어요”

이환규 기자 2026. 9. 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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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맥클리어리 전킨 선교사(1865~1908)​는 미국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로 1892년 우리나라에 입국해 1895년 군산으로 이주했다.

시 관계자는 "130여 년 전 군산에서 활동했던 전킨 선교사의 발자취가 후손과의 만남을 통해 오늘의 군산으로 이어지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후손 및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군산의 근대 선교역사 자료를 발굴·보존하고, 이를 지역의 소중한 역사 문화 자산으로 계승 및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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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프레스톤 D. 전킨 등 가족, 군산선교역사관 찾아
전킨 선교사 후손들이 14일 군산선교역사관을 찾아 할아버지가 남긴 발자취를 되새겼다. /군산시

윌리엄 맥클리어리 전킨 선교사(1865~1908)​는 미국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로 1892년 우리나라에 입국해 1895년 군산으로 이주했다. 

이후 그는 드루 (의료)선교사와 함께 군산 수덕산 기슭에 초가 두 채 및 포교소를 설치한 뒤 선교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4년 뒤 수덕산에서 구암동(구암동산)으로 옮긴 이들은 교회뿐만 아니라 병원(구암병원)과 학교(영명학교·멜볼딘여학교·안락소학교)등을 설립했으며, 이는 지역 교육과 의료의 기초를 다지는 원동력이 됐다. 

훗날 이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는 3.5만세운동 등 일제에 항거하는 민족운동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으며, 주 무대인 구암동산은 지금도 항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서 군산의 정신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

전킨 선교사를 그리워하던 손자와 그 가족들이 14일 한국 땅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

손자 프레스톤 D. 전킨(Preston D. Junkin) 등 가족 6명은 이날 군산선교역사관을 찾아 할아버지가 남긴 발자취를 되새겼다.

지난 2025년 12월에 문을 연 군산선교역사관은 지역의 교육·의료·항쟁 등 근대사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준 선교역사를 기념하고, 지역사 복원 등을 통해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멜볼딘여학교의 외형을 본떠 건축된 군산선교역사관에는 전킨 선교사 등의 선교활동 자료‧문헌‧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는 등 그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번 손자들의 방문은 전킨 선교사가 군산에 남긴 흔적과 함께 근대 선교역사의 의미와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그간 관련 자료와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전킨 선교사와의 인연이 후손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남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방문단은 일주일간 군산에 머물며 전킨 선교사가 세운 영명학교(현 제일중고등학교), 멜볼딘여학교(현 영광여중고등학교) 구암교회, 개복교회, 지경교회 및 주요 선교유적 등을 둘러보고 전킨 선교사와 군산의 역사적 인연을 되짚어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130여 년 전 군산에서 활동했던 전킨 선교사의 발자취가 후손과의 만남을 통해 오늘의 군산으로 이어지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후손 및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군산의 근대 선교역사 자료를 발굴·보존하고, 이를 지역의 소중한 역사 문화 자산으로 계승 및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선교역사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사)전킨기념사업회는 군산 초기 선교유적의 보존·복원과 관련 역사자료의 수집 및 고증 등을 위해 2017년 발족했다.

전킨기념사업회는 지난 2019년 미국을 방문해 프레스톤 전킨 부부를 만나 전킨 선교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후손과 교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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