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바다였던 새만금 7공구"… 현대차 9조 채비 끝났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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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이 현대차가 들어올 새만금 부지입니다."
정부는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부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방 균형 발전'을 앞세운 정부 기조에 따라 현대차그룹을 새만금에 유치해 전북에 새로운 경제적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새만금에는 9조원이 투입되는 현대차 부지뿐 아니라 시민들이 거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수변도시도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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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9년 말 조성 완료 목표
수변도시도 조성해 인프라 구축
태양광발전으로 산업·가정 전기도 공급

지난 11일 찾은 전북 군산시 새만금 공사 현장. 그중에서도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140만평 규모의 7공구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바다였지만 지금은 메워져 땅으로 바뀌었다. 흙으로 덮인 부지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크레인으로 보이는 장비가 가동됐고 작업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얼마 전까지 허허벌판이던 이곳은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구슬땀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정부는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부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약 9조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로봇 제조공장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 등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지방 균형 발전'을 앞세운 정부 기조에 따라 현대차그룹을 새만금에 유치해 전북에 새로운 경제적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가 들어설 7공구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이 입주할 8공구도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기존 사업과 달리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이 부지 조성 단계부터 함께 참여한다. 조성은 오는 2029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투자액만 약 9조원에 이른다. △AI 로봇 제조공장 4000억원 △AI 데이터센터 5조8000억원 △수전해 플랜트 1조원 △AI 수소시티 조성 지원 4000억원 △태양광발전 1조3000억원 등이다. 투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2035년까지 이어진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1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새만금 관계자는 "지난 6월 간척과 매립 공사가 끝난 만큼, 속도를 내 준공 시점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8공구에서는 흙을 덮는 매립 작업이 한창이었다. 크레인 등 대형 장비가 투입돼 지반을 조사하고 암반이 묻혀 있는 지점을 파악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산업단지 조성에는 대규모 도로가 필요한데, 최대 통행량을 감당할 도로를 놓으려면 단단한 지반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 위에 도로 지지 기반을 다시 쌓아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다지는 과정이다.
새만금에는 9조원이 투입되는 현대차 부지뿐 아니라 시민들이 거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수변도시도 조성된다. 지난 2019년 8월 시작된 공사는 오는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인구 3만9000명, 주택 1만9000가구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택시와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 모빌리티 네트워크도 운영된다. 주상복합단지와 교육특화시설이 들어서고, 인접한 곳에는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분양된다. 3억원대 단독주택은 1차 분양에서 모두 팔렸으며, 올해 2차 분양도 진행할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 공사도 이어지고 있었다. 수변도시에서 다른 새만금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서쪽에 교량 3개가 건설될 예정이며, 이 중 1호 교량은 이미 완성됐다.
새만금은 신공항과 KTX 새만금역, 신항만 건설을 통해 육·해·공 교통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육상에서는 KTX뿐 아니라 구역 간 이동을 위한 자율주행 서비스 등도 도입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새만금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십만개에 이르는 태양광 모듈도 눈에 띄었다. 지난 2021년 준공된 새만금 육상태양광은 22만320개의 모듈로 발전용량 99MW(메가와트) 규모를 갖췄으며, 오는 2041년까지 운영된다.
가장 큰 특징은 여기서 생산한 전기를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판매하고, 그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와 공유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생산량은 426GWh(기가와트시)로, 같은 기간 군산 지역 26만명이 사용한 주택용 전력소비량(422GWh)을 웃돈다.
한국남동발전 등 공기업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사기업 10곳이 출자한 만큼, 기업과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계자들은 새만금을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로봇과 AI, 수소 등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새만금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새만금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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