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가 무대 위로 톡!’ 매직드로잉 가족극 ‘두들팝’ 부산 상륙
손 그림·스크린 아트·라이브 음악의 환상적 만남

손 그림과 스크린 아트, 라이브 음악이 결합한 가족극이 부산을 찾아온다.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매직드로잉 가족극 ‘두들팝’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역 유통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지역 관객들이 다양한 기초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브러쉬씨어터의 대표작인 ‘두들팝’은 손 그림과 스크린 아트, 배우의 움직임, 라이브 음악을 결합한 매직드로잉 가족극이다. 2018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쇼(BEST SHOW)’에 선정된 데 이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투어를 이어가며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진 화제작이 드디어 부산 관객과 마주하는 셈이다.
작품의 제목인 ‘두들팝’은 ‘낙서하다’라는 뜻의 ‘두들(Doodle)’과 ‘튀다(Pop)’가 결합한 말로, 낙서가 현실 속으로 톡 튀어나오는 듯한 독특한 무대 구성을 보여준다. 거대한 화이트보드에 보드마카로 그려지는 그림은 스크린 아트와 결합해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며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공연은 호기심 많은 두 개구쟁이 ‘우기’와 ‘부기’가 까만 펜으로 낙서를 하면서 시작된다. 동그라미 하나가 축구공이 되고, 얼굴이 되고, 어느 순간 알이 되어 데구르르 굴러간다. 그러던 중 알에서 작은 거북이가 나타나고, 거북이는 두 친구의 마음을 사로잡은 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거북이가 남긴 파도 소리를 따라 우기와 부기는 바다를 향한 생애 첫 모험을 시작한다. 작은 방에서 바닷가로, 바닷가에서 섬으로, 다시 깊은 바닷속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평범한 선과 점, 낙서는 새로운 공간과 생명으로 변신한다.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아날로그적 드로잉과 디지털 기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무대에 있다. 배우들이 화이트보드에 직접 그리는 선과 그림은 프로젝션 영상과 만나 실제로 움직이는 듯 생동감을 더한다. 여기에 녹음된 음원이 아닌 두 명의 뮤지션이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음악과 다양한 소품의 효과음이 더해져 매 순간 살아 움직이는 무대를 완성한다.
관객은 눈앞에서 그림이 만들어지고 사라졌다가 새로운 장면으로 변하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대사에 의존하기보다 그림과 움직임, 음악과 영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어린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작품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교과서나 공책 귀퉁이에 끄적였던 낙서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자유로운 ‘낙서’의 즐거움이 무대 위에서 새롭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24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약 60분간 인터미션 없이 진행된다. 단체 관람으로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 또는 전화(051-607-6000)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