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지사 보수 후보 당선…미군기지 이전 급물살 전망

이도연 2026. 9. 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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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치러진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등 보수 정당 연합의 추천을 받은 후보가 진보 성향의 현 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그간 난항을 겪었던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투·개표가 이뤄진 오키나와 지사 선거에서 정치 신인인 고자 겐타(42)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오키나와 지사 선거에서는 미군 기지 이전과 경제라는 두 가지 주제가 쟁점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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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공항·항만의 자위대 거점화도 탄력 예상…오키나와 예산도 증액 기대
승리 예상 보도 이후 환호하는 고자 겐타 후보 [지지통신 제공. AFP=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지난 13일 치러진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등 보수 정당 연합의 추천을 받은 후보가 진보 성향의 현 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그간 난항을 겪었던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투·개표가 이뤄진 오키나와 지사 선거에서 정치 신인인 고자 겐타(42) 후보가 당선됐다.

고자 후보는 오키나와가 일본 영토로 반환된 1972년 이후 태어난 첫 지사가 된다.

이번 오키나와 지사 선거에서는 미군 기지 이전과 경제라는 두 가지 주제가 쟁점이 돼 왔다.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 있는 주일미군 해병대 후텐마 기지는 1996년 미일 양국이 반환에 합의했으나, 대체 예정지인 헤노코 기지 건설에 오키나와현이 반대하면서 아직 반환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선거에서 고자 당선인은 후텐마 기지의 나고시 헤노코 기지로의 이전을 용인하는 입장이었다.

반면 8년간 재임해온 현직 다마키 데니(66) 지사는 후텐마 기지를 헤노코로 이전하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올 오키나와' 세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은 헤노코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소송전을 벌였으나 대부분 패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추천을 받은 고자 후보가 당선되면서 헤노코로의 미군 기지 이전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발언하는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 [지지 통신 제공. AFP=연합뉴스]

정부와 여당은 고자 당선인이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을 용인하는 입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전 계획을 착실히 추진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난세이 제도 내에 자위대가 유사시 이용할 수 있는 민간 공항과 항만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특정 이용 공항·항만'으로, 유사시에는 자위대나 해상보안청이 연료나 탄약을 공급받고 평시에는 훈련에 활용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대만 유사시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오키나와의 민간 공항과 항만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려 해왔으나, 다마키 지사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정부는 오키나와 내 12곳을 특정 이용 공항·항만 후보로 올렸으나, 이 중 대부분이 오키나와현이 관리하는 시설로 지사의 동의가 필요했다.

이에 실제로 지정된 곳은 국가나 시 정부가 관리하는 3곳뿐이었다.

그러나 고자 당선인은 이 특정 이용 공항·항만에 대해 "정비를 해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제도를 활용하면서 평시에도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가고 싶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고자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지역 경제계에서는 일본 정부의 오키나와 진흥 예산의 증액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고자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경제 진흥을 강조해왔으며, 일본 정부도 고자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오키나와 경제 진흥을 뒷받침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오키나와현은 진흥 예산으로 3천억엔대를 요구해왔으나 일본 정부는 이 예산 규모를 미군기지의 헤노코 이전 문제와 사실상 연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예산 규모는 2022년도부터 2천600억엔대에 그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오키나와는 풍부한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숙박·서비스업 등이 주력이지만, 신임 지사의 취임으로 관광업에만 의존하는 경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사회에서 나온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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