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AI 도입률 58%…"이제는 에이전트 AI로 고도화해야"

이상현 기자 2026. 9. 14. 10:2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도입 기업 1년 새 10%p 증가…전략·인프라·인재 확보는 과제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파트너스 디렉터 (사진=AWS코리아)

“한국의 AI 도입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하지만 이를 차세대 AI인 에이전트 AI로 전환하기에는 미흡합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AI 전략을 수립하고, 전력망 인프라 확충, 그리고 인재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파트너스 디렉터는 11일 ‘2026년 한국의 AI 잠재력 발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의 AI 활용 비중은 58%”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은 AI 도입 후 고도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스트랜드 파트너스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58%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만 62만4000개 기업이 AI를 새로 도입했다. AI 활용 수준도 빠르게 높아졌다. 기초 단계에 머무는 기업 비율은 70%에서 54%로 감소했지만, 고도화 단계에 도달한 기업은 11%에서 26%로 두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AI 도입 속도와 비교해 기업의 실질적인 변혁과 피지컬 AI·에이전트 AI 등 차세대 기술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은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조사에 따르면 차세대 AI 도입의 가장 큰 장애물로 AI·디지털 역량 부족이 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데이터 관련 어려움은 38%, 인력 부족과 워크플로우 전환 역량 부족은 34%로 나타났다.

기업 차원의 AI 전략도 과제로 꼽혔다. AI 도입을 최상위 또는 중요 전략적 우선순위로 꼽은 기업은 67%였지만, 공식적이고 포괄적인 AI 전략을 갖춘 기업은 27%에 그쳤다. AI 투자수익률(ROI)을 측정할 신뢰할 만한 방법이 없다는 응답도 47%에 달했다.

본스토우 디렉터는 “다음 과제는 빠른 성장과 높은 수익을 진정한 비즈니스 혁신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AI·디지털 역량 부족과 데이터 관련 어려움, 인력 부족 및 업무 방식 전환 역량 부족 등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본스토우 디렉터는 AI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과제로 전략·인프라·인재를 제시했다.

그는 “AI 전략과 성과 측정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차세대 AI 도입을 위한 전력·전력망과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리스킬링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단순 AI 활용을 넘어 고도화 단계로 도약하려면 자유로운 공급사 선택권과 확고한 데이터 통제권을 바탕으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경영진의 명확한 비전과 데이터 기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순영 AWS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 (사진=AWS코리아)

AWS 역시 차세대 AI인 AI 에이전트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오순영 AWS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목표를 부여받고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다”며 “자율성이 커질수록 보안 위협도 커지는 만큼 전 과정의 보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역할도 직접 실행하는 것에서 목적을 설정하고 판단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AWS에 따르면 아마존 스토어 일부 팀은 AI 도구를 적용한 이후 소프트웨어 배포 속도가 평균 4.5배, 최대 10배 빨라졌다. 보험사 알리안츠는 7개 전문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해 보험금 처리 시간을 최대 80% 단축했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이제 중요한 것은 AI 도입 여부가 아니라 이를 비즈니스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데이터·역량·거버넌스 등 탄탄한 기반이 성공적인 AI 활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