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5년치 전기요금 선납’ 한전 제안 거절…“업황 예측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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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제안한 5년치 전기요금 선납 방안이 양사의 거절로 사실상 무산됐다.
1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한전이 제안한 전기요금 선납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부사장급 인사를 통해 한전에 선납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이유로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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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조·SK하이닉스 5조 규모…장기 업황 불확실성 부담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제안한 5년치 전기요금 선납 방안이 양사의 거절로 사실상 무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향후 업황을 장기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이유로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1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한전이 제안한 전기요금 선납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방안은 두 회사가 앞으로 낼 전기요금 가운데 5년분을 앞당겨 납부하고, 한전이 이를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에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전기요금 납부액을 토대로 산정된 금액은 삼성전자가 약 20조원, SK하이닉스가 약 5조원으로 모두 25조원에 이른다.
한전은 지난 7월9일 양사에 관련 제안서를 보냈다. 25조원을 한 번에 납부하도록 하는 대신 1년 동안 매달 분할해 낼 수 있도록 하고, 선납금에 이자를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필요한 전력망을 보다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전의 제안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더라도 향후 5년의 시장 상황과 실적을 미리 확정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만큼 수십조원대 비용을 선지급하는 데 부담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부사장급 인사를 통해 한전에 선납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이유로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전기요금을 미리 받는 방안을 꺼내든 배경에는 늘어나는 전력망 건설 비용과 재무 부담이 있다. 그동안 자체 자금과 한전채 발행 등을 통해 투자비를 마련해왔지만, 전기요금 일부를 선납받으면 추가 채권 발행을 줄이는 동시에 전력 인프라 투자 재원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10조7천억원이며 하루 이자 부담은 115억원에 달한다.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 대비 사채 발행 한도를 최대 5배까지 확대해준 정부 특례도 내년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실유 기자 lsy08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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