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안보국, AI·中 정조준해 대대적 조직개편…‘미션 디렉터’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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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이버안보와 전자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국방부(전쟁부) 산하 국가안보국(NSA)이 인공지능(AI)과 중국, 사이버전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선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조슈아 러드 NSA 국장(육군 대장)이 대대적인 조직 재편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전·현직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드 국장이 최근 수개월간 재구성한 TAO는 새로 만들어지는 '글로벌 정보' 조직 아래에 편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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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최소 10년 만에 최대 규모 구조조정”
러드 국장 주도 개편안…‘미션 디렉터’ 신설
해킹조직 TAO, ‘글로벌 정보’ 조직으로 편입
10월 중순 개편안 발표…내년부터 새체제 가동

미국의 사이버안보와 전자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국방부(전쟁부) 산하 국가안보국(NSA)이 인공지능(AI)과 중국, 사이버전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선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조슈아 러드 NSA 국장(육군 대장)이 대대적인 조직 재편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번 개편이 적어도 지난 10년 사이 NSA에서 이뤄지는 가장 큰 규모의 내부 구조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AI △중국 △사이버 보안 △전투지원 또는 전쟁 수행 △글로벌 정보 등 5개 분야를 별도의 조직으로 신설하는 것이다. 각 조직은 새롭게 승격되는 ‘미션 디렉터’가 이끌게 된다. 한 NSA 전직 당국자는 이들에게 사실상 부국장급에 해당하는 상당한 권한이 부여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드 국장은 각 조직의 책임자를 NSA 내부 인사에만 한정하지 않고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책임자 인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신설 조직들이 기존 부서를 완전히 대체할지 아니면 기존 조직 위에 추가되는 형태가 될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NSA의 정예 해킹 조직인 ‘특수접근작전실’(TAO·Tailored Access Operations)도 이번 개편의 영향을 받는다. 전·현직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드 국장이 최근 수개월간 재구성한 TAO는 새로 만들어지는 ‘글로벌 정보’ 조직 아래에 편입될 예정이다. TAO에는 오는 10월 1일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부터 크게 늘어난 예산이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설립된 TAO는 NSA에서도 가장 베일에 싸인 조직 가운데 하나다. 전 세계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디지털 표적에 침투해 정보를 확보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공격적 사이버 작전까지 수행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WP에 따르면 TAO라는 명칭은 2016년 폐지됐으며 당시 조직원들은 NSA 내 다른 부서로 분산됐다.
메릴랜드주 포트미드에 본부를 둔 NSA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3만명 이상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핵심 정보기관이다. 인력 규모는 중앙정보국(CIA)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NSA는 특히 디지털 첩보 분야에서 미국 정보공동체의 핵심적인 글로벌 도·감청 기관으로 꼽힌다. 통신을 비롯한 각종 전자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동시에 외국 세력이 미국 정부의 암호화된 통신과 네트워크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암호화 시스템을 관리하고 보안도 담당한다.
이번 개편은 지난 3월 연방 상원의 인준을 거쳐 취임한 러드 국장이 AI를 비롯한 새로운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데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러드 국장은 취임 이후 AI 활용 역량 강화에 집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NSA는 최근 AI 통합 업무를 주도하는 부서장의 이름을 따 ‘메리에게 물어봐’(Ask Mary)라는 데스크톱용 AI 도구를 도입했다. 민간 AI 연구기관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으며, 국방부의 앤트로픽 사용 금지 조처에도 불구하고 앤트로픽의 첨단 AI 모델 ‘미토스’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드 국장이 백악관을 자주 방문했으며 주요 논의 의제 역시 AI였다는 전직 당국자의 증언도 나왔다.
조직개편 일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 전직 당국자에 따르면 새로 임명될 미션 디렉터들은 이달 말까지 러드 국장에게 각 조직의 재편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NSA는 오는 10월 중순께 구체적인 개편안을 발표하고, 새 조직체제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완전히 가동할 계획이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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