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특수 관계’의 종말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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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시내에는 2차대전 당시 연합국 지도자였던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벤치에 앉아 담소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이 있다.
실제로 2차대전 종전 후 수십년간 영국과 미국의 친밀한 사이는 일명 '특수 관계'(Special Relationship)로 불렸다.
"영국이 어리석고 매우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일갈한 트럼프는 당시 키어 스타머 총리를 겨냥해 "미·영 관계를 망치고 있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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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을 경시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우리가 상대하는 것은 처칠이 아니다”고 말했다. 몰래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란을 공습하기 직전 영국에 공군 기지 제공 등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영국 정부가 과거 처칠이 총리이던 시절만큼 미국 정부에 협조적이지 않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영국이 어리석고 매우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일갈한 트럼프는 당시 키어 스타머 총리를 겨냥해 “미·영 관계를 망치고 있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꼭 그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으나 스타머는 결국 취임 후 2년 만에 물러났다. 후임자인 앤디 버넘 총리는 조만간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대좌(對坐)할 예정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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