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팬에게 ‘이긴 경기’ 제일 많이 선물한 투수…임찬규, 마침내 트윈스 최다승 [어제의 프로야구]

황규인 기자 2026. 9.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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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들 기억 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투수'로 남고 싶은 꿈이 있다."

주변에서 '너 진짜 LG 팬이구나'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을 남긴 선수가 누구인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본인이 승리 투수가 됐다는 건 팬들이 LG가 이긴 경기를 지켜봤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찬규는 결국 LG 팬들에게 이긴 경기를 제일 많이 선물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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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어린이 팬으로 자라 LG 투수가 된 임찬규. LG 트윈스 제공
“LG 팬들 기억 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투수’로 남고 싶은 꿈이 있다.”

주변에서 ‘너 진짜 LG 팬이구나’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을 남긴 선수가 누구인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 ‘낭만 투수’ 임찬규(34)다.

(누구나 제목과 섬네일을 보고 짐작할 수 있었다는 게 함정.)

임찬규가 ‘승리 투수’를 꿈꾸는 이유 역시 ‘팬’이다.

본인이 승리 투수가 됐다는 건 팬들이 LG가 이긴 경기를 지켜봤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임찬규는 “팬들이 야구장을 찾는 건 임찬규가 이기는 걸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LG가 이기는 걸 보고 싶어서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LG 구단 역사상 최다승 투수가 된 임찬규. LG 트윈스 제공
그리고 임찬규는 결국 LG 팬들에게 이긴 경기를 제일 많이 선물한 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13일 대구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성 타선에 4점을 내줬다.

그리고 LG가 10-4로 앞서가던 8회말 김진수(28)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가 결국 13-5로 승리하면서 임찬규는 이번 시즌 14번째이자 통산 100번째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면서 LG 유니폼을 입고 99승을 거둔 ‘노송’ 김용수(66)를 뛰어넘어 트윈스 역사상 최다승 투수가 됐다.

다만 전신 MBC 시절을 포함하면 김용수가 126승으로 팀 역사상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임찬규가 적어도 27승을 더 거둬야 하는 이유가 살아 있는 것이다.

LG 팬들 사이에 ‘잠실 오씨’ 오수진으로 통하는 오스틴. LG 트윈스 제공
임찬규가 마운드 위에서 LG 역사를 새로 쓰는 동안 오스틴(33)은 타석에서 팀 역사를 새로 썼다.

오스틴은 4-2로 앞서가던 4회초 1사 1, 2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서 시즌 39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20년 라모스(32)가 세웠던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38개)을 6년 만에 갈아치운 것.

현재 홈런 선두 김도영(23·KIA·40개)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다.

그 틈에 오스틴이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올 수도 있다.

LG는 MBC 시절을 포함해도 아직 홈런 1위를 배출한 적이 없다.

물론 ‘잠실 오씨’ 오스틴은 “개인 타이틀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한다.

‘브래들리-테리 모형’ 적용
LG는 이날 승리로 3위 이상으로 시즌 마칠 확률을 74.1%까지 올렸다.

닷새 전(https://bit.ly/4h501zc)만 해도 이 확률은 56.2%밖에 되지 않았었다.

반면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같은 기간 70.3%에서 26.4%로 내려왔다.

선두 KT가 이날 안방 경기에서 롯데(9위)를 5-2로 꺾으면서 2위 삼성은 KT에 2경기 차이로 뒤지게 됐다.

4위 KIA는 광주 안방경기에서 한화를 9-2로 물리치면서 3위 LG와 1.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코뼈 골절 부상 이후 나흘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도영(23·KIA)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도영은 시즌 40홈런-102타점-106득점으로 역대 최연소(22세 11개월 20일) 4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 보유자가 됐다.

5위 두산은 잠실 안방경기에서 6위 NC를 9-2로 제압하고 두 팀 간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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