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한소희 “안 먹고, 안 자고 달린 저의 20대 떠올랐죠” [SS인터뷰]

서지현 2026. 9.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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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선우처럼 안 먹고 안 자고, 목표 하나만 보고 뛰어든 것 같아요."

배우 한소희가 영화 '인턴' 속 젊은 CEO 선우를 연기하며 자신의 20대를 돌아봤다.

한소희는 그런 선우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달려온 한소희에게 '인턴'의 선우는 자신이 지나온 시간과도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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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한소희 인터뷰.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저도 선우처럼 안 먹고 안 자고, 목표 하나만 보고 뛰어든 것 같아요.

배우 한소희가 영화 ‘인턴’ 속 젊은 CEO 선우를 연기하며 자신의 20대를 돌아봤다. 누구보다 빠르게 성공을 향해 달려왔지만, 이제는 꿈만 좇기보다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소희는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나 ‘인턴’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피력했다고 고백했다. 원작을 재미있게 본 데다 최민식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을 움직였다.

“제가 평생 살면서 민식 선배님과 영화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싶었어요. 감독님과도 결이 잘 맞을 것 같았고요.”

영화 ‘인턴’.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극 중 선우는 젊은 나이에 성공한 CEO지만 마냥 화려한 삶만 있는 인물은 아니다.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고,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 역시 끊임없이 따라다닌다. 한소희는 그런 선우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저도 남에게 조언을 구하기보다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어요. 압박감과 불안함이 뒤엉키는 부분도 선우와 닮았죠.”

특히 목표가 생기면 다른 것을 돌아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리던 자신의 20대가 떠올랐다.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조금 더 자신을 챙겼어도 괜찮았을 시간이었다.

“진짜 선우처럼 안 먹고 안 자고 목표 하나만 보고 뛰어들었던 것 같아요. 그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었지만, 좀 더 저를 돌봐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해요.”

지금의 한소희에게는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다. 한때는 무조건 마르고 싶었고 모든 옷이 자신의 몸에 맞았으면 좋겠다고 바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도 달라졌다.

“요즘 ‘뼈말라’가 추구미가 되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근데 30대 중반에 접어드니까 마른 것만이 예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건강이 제일 아름답죠. 물론 직업적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해야 해요.”

영화 ‘인턴’.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마음의 건강도 마찬가지다. 과거 한소희는 소위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며 때론 솔직하고, 때론 발칙하다는 호불호 평가를 들었다. 그 시간을 거쳐 차츰 어른이 된 한소희는 이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싫어하지 않을까’ 고민했고요. 하지만 요즘은 저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

영화 ‘인턴’ 한소희 인터뷰.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그래서 생각이 많아질 때는 잠시 멈추는 방법도 배우는 중이다. 무아지경으로 달리기보다, 자신의 속도를 찾는 것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예전에는 꿈을 향해 무작정 쫓아갔다면 이젠 주변도 조금 둘러보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제가 원했던 여유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누구보다 치열하게 달려온 한소희에게 ‘인턴’의 선우는 자신이 지나온 시간과도 닮아있다. 다만 지금의 한소희는 조금 달라졌다. 목표만 바라보며 스스로를 몰아붙이던 20대를 지나, 이제는 더 오래 달리기 위해 숨을 고르는 법을 배운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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