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가격 30% 올린다… 사상 최대 영업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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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4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을 최대 3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용량·고사양 MLCC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가격 인상까지 단행하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4분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고객을 대상으로 MLCC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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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컴포넌트 매출 29% 증가…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 전환

삼성전기가 4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을 최대 3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용량·고사양 MLCC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가격 인상까지 단행하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4분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고객을 대상으로 MLCC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범용 X5R MLCC 가격은 평균 25~30% 오르고, AI 서버 등에 사용되는 고사양 X6S 제품은 10~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가격 조정은 단순한 원가 상승분 전가가 아니라 주문을 조절하고 수익성이 높은 MLCC에 생산 능력을 배분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용량·고사양 MLCC 수요가 늘면서 생산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재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의 MLCC 평균판매가격(ASP)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상승했고, 가동률은 91%까지 높아졌다.
삼성전기의 실적에도 MLCC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조9003억원, 영업이익 6314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2분기 기록한 4404억원보다 43.4% 높은 수준이다. 전망대로 실적이 나오면 삼성전기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새로 쓰게 된다.
MLCC 사업은 올 들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분기 부품사업부 매출은 1조6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AI 서버·네트워크·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용과 자동차용 MLCC 판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장기 공급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6월 4540억원, 7월 2951억원에 이어 9월에는 1조722억원의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세 계약을 합치면 1조8213억원이다.
글로벌 MLCC 업체들의 생산전략 변화도 변수다. 무라타제작소는 최근 범용·자동차·무선주파수(RF) 등 9개 제품군의 일부 사양에 대해 단종(EOL)을 통보했다. 생산을 소형·고용량·고수익 제품으로 이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부 MLCC 제품에서 공급 공백이 발생할 경우 삼성전기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용 MLCC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향 수요 증가는 고용량 제품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범용 MLCC의 공급여력까지 구조적으로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범용 MLCC 전반으로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 흐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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