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도, G20도 내 리조트에서…사익 논란 아랑곳않는 트럼프

백나리 2026. 9. 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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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인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리조트 시설에서 유명 골프대회가 열린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도럴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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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 오픈 참관차 아일랜드 방문…'트럼프 골프장' 홍보 효과 극대화
12월 美주최 G20도 마이애미의 트럼프 골프장서…1기 땐 여론악화로 좌절
아이리시 오픈 참관하는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인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했다.

캐서린 코널리 대통령과 마틴 미할 총리를 연달아 만났다. 그러고는 오후에 아일랜드 둔베그 지역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으로 이동했다.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아이리시 오픈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아일랜드 방문의 주된 목적이기도 하다.

직접 우승컵 시상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유럽 지역에서 상당히 인지도가 있는 골프대회를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여는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아일랜드 방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무와 개인 사업의 경계를 흐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말이라고는 해도 미국 현직 대통령이 외국 방문에 나서면 미국뿐만 아니라 상대국에서도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며 보안과 경호를 책임져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리조트 시설에서 유명 골프대회가 열린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4월엔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의 트럼프 대통령 골프장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딜락 챔피언십이 열렸다.

다음 달인 5월에는 워싱턴DC 인근 트럼프 골프장에서 LIV 골프대회가 개최됐다. 8월에도 뉴저지주의 트럼프 대통령 골프장에서 LIV 골프대회가 열리는 등 PGA 투어급을 포함한 대회가 줄줄이 이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도럴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이 리조트에 G20 정상을 불러 모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만큼 전 세계의 시선이 도럴 리조트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미국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G20 행사 비용 역시 고스란히 도럴 리조트로 넘어가게 된다.

지난 4월 도럴 리조트의 PGA 투어 대회 참석한 트럼프와 차남(오른쪽)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장소로 도럴의 골프 리조트를 밀어붙이다 사익 추구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포기한 적이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도럴 리조트를 무료로 내줄 용의가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기 행정부 들어 참모진을 충성파로 채우고 야당의 반대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세를 유지하면서 '도럴 리조트에서의 G20 정상회의 개최'라는 꿈을 실현한 셈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 사업 영역과 현직 대통령의 권한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막대한 자산을 쌓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광'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측근을 불러 백악관 인근의 골프장을 찾고 외국 정상과도 골프 라운딩을 통해 친분을 쌓는 것을 선호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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