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25주기… 美 전·현직 대통령 엇갈린 행보

이병훈 2026. 9. 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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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직 미국 대통령과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모 행보는 엇갈렸다. 전직 대통령들은 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건물이 있었던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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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등 그라운드 제로 방문
트럼프는 펜타곤 찾아 추모식
연설 불발설엔 “가짜 뉴스” 일축

9·11 테러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직 미국 대통령과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모 행보는 엇갈렸다. 전직 대통령들은 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건물이 있었던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그라운드 제로에서 엄수된 추모식에는 테러 당시 대통령이던 조지 W 부시를 비롯해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등 전직 미국 대통령 4명이 참석했다. 백악관을 대표해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모습을 보였다.
9·11 테러로 무너졌던 미국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위치한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11일(현지시간) 9·11테러 25주년 행사가 열리고 있다.뉴욕=EPA연합뉴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 등도 추모식에 참석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최근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 시장의 참석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으나, 현장에서는 그와 악수를 하며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연출했다.

추모식은 유가족의 목소리에 집중해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희생자 2983명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했다. 첫 충돌 시각인 8시46분에는 일제히 묵념하며 희생자를 기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버지니아주 펜타곤에서 열린 9·11테러 추모식에 참석해있다. EPA연합뉴스
‘뉴요커’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같은 행보는 역대 다른 대통령들과 대조되는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앞서 NYT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라운드 제로 추모식에서 연설을 하고 싶다는 뜻을 주최 측에 전달했으나, 참석자의 연설이 금지돼 있어 참석을 포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국방부 청사 추모식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9·11 테러를 “거대하고 끔찍한 악의 순간”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그게 바로 우리가 오늘 싸우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과의 전쟁을 직접 언급하면서 “세계 최대 테러 후원국인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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