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인기 떨어졌는데…'66대 1' 경쟁률 폭발한 '이 학과'

고재연 2026. 9. 13. 1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과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에 대학 입시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방 거점 국립대 지원자가 급증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취업이 연계되는 반도체 계약학과 경쟁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집중 육성과 '국립대 등록금 무료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거점 국립대에 대한 수험생들의 실리적 선호가 실제 지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거국 수시 몰렸다…반도체학과는 '신고가'
2027 대입 수시 경쟁률 분석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원 효과
부산·충남·전남대, 작년보다 치열
반도체계약학과 경쟁률 역대 최고
서강대 66대1, 한양대 44대1 달해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과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에 대학 입시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방 거점 국립대 지원자가 급증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취업이 연계되는 반도체 계약학과 경쟁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책 수혜’ 거점 국립대 인기


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의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원자 수는 9만9883명으로 전년(8만9469명) 대비 11.6% 증가했다. 특히 부산대는 전년보다 지원자가 19.0% 늘면서 11.5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충남대는 지원자가 8.6% 증가해 9.58 대 1의 경쟁률을, 전남대는 지원자가 5.1% 늘어나 6.6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 1일 지역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의 교육·연구 거점으로 육성하는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첫 집중 지원 대상에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를 선정했다. 학교당 올해는 약 700억원, 내년부터 2030년까지는 매년 약 8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집중 육성과 ‘국립대 등록금 무료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거점 국립대에 대한 수험생들의 실리적 선호가 실제 지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패키지 지원 대학에 뽑히지 않은 거점 국립대 가운데 전북대는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23.5% 증가했고, 경상국립대도 지원자가 11.2% 늘었다. 지방 국립대는 내년 신입생부터 등록금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반면 충북대는 올해 수시 지원자가 17.1% 줄었고, 경북대도 0.9% 감소했다.

 ◇반도체학과 지원자 늘고, 의대는 줄고

반도체업계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가 치솟았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5개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는 5992명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도 28.53 대 1로 역대 최고였다.

학교별 경쟁률은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66.15 대 1), 한양대 반도체공학과(44.41 대 1),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36.84 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14.57 대 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10.85 대 1)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취업난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 등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계약학과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지역 의대에 중복 합격할 경우 의대와 반도체 계약학과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반면 서울 주요 대학 의대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다. 진학사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8개 의대 수시 경쟁률은 39.10대 1에서 36.86대 1로 하락했다. 8개 대학 중 중앙대 의대 한 곳만 경쟁률이 전년 대비 올랐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입시를 ‘막차’로 인식한 수험생들이 ‘묻지마 의대 지원’ 대신 안정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우 소장은 “일부 수험생은 서울권 의대만을 고집하기보다 다른 의약학계열이나 첨단 계약학과 등으로 지원 카드를 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정 지원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 경쟁률이 주춤한 사이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크게 높아졌다. 한국외대는 올해 경쟁률이 22.05 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중앙대는 전년 대비 지원자가 16.9%, 서강대는 12.6%, 경희대는 4.4% 증가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