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체 AI 두뇌' 자율주행차 3년 뒤 양산

임주희 2026. 9. 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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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3년 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을 양산차에 탑재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양산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체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두뇌'를 확보해 'K-피지컬 AI'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투 트랙'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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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아트리아 AI' 광주서 실증
엔비디아와 '투트랙' 개발도 병행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3년 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을 양산차에 탑재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양산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체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두뇌'를 확보해 'K-피지컬 AI'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투 트랙' 전략이다.

그룹은 2029년 하반기 운전자가 최소한의 개입만 하는 자체 AI 기반 레벨2++ 차량을 양산할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올 연말부터 전남광주통합시 일대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하는 레벨4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자율주행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와 포티투닷은 엔드 투 엔드(E2E) 방식의 자체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 등 센서로 들어온 정보를 AI가 종합적으로 분석해 차량의 움직임까지 결정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까지 주행과 주차, 능동안전 등 아트리아 AI의 주요 기능을 제품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8년에는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돌발·예외 상황인 '엣지 케이스'를 집중적으로 학습시켜 안전성을 높인다.

2029년에는 한국과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안전 인증을 준비하며 하반기 양산차 적용을 목표로 한다.

이와는 별도로 회사는 2028년부터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상반기 레벨2+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레벨2++까지 확대한다. 외부의 검증된 기술로 양산 경험을 쌓는 동시에 자체 AI 개발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자체 기술 경쟁력 확보의 핵심은 데이터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에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학습·검증하고, 개선된 AI를 다시 차량에 적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하고 있다.

그룹이 현재 운영하는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전용 차량은 약 40대다. 이를 통해 실제 도로에서 데이터와 주행 결과를 수집하는 중이다.

연말에는 광주 자율주행 실증사업에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차량을 투입해 레벨4 기술도 검증한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돌발 상황과 주행 데이터는 다시 AI 학습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자율주행은 피지컬 AI를 대표하는 기술이자 자동차 산업이 AI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양산 역량에 포티투닷의 AI·소프트웨어 기술과 데이터 플라이휠 기반 학습 체계를 결합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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