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비상’ 경기도… 추미애 지사는 12억 관사 이어 새 관용차 구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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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한 경기도가 민생 사업을 포함한 대규모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가운데, 정작 추미애 지사는 취임 이후 13억여 원을 들여 새 관사를 임차하고 관용차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청 직원 C씨는 "재정이 어렵다며 각종 사업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도지사가 이런 재정 기조를 강조하면서 정작 본인은 고가의 관사를 이용하고 차량을 교체하는 모습을 보이면 직원들이 어떻게 공감하고 신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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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 전용 7천만원 친환경차 계약
도청 내부 "직원 관사 절반 노후...
지사는 고가 전세·신차까지 눈살"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한 경기도가 민생 사업을 포함한 대규모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가운데, 정작 추미애 지사는 취임 이후 13억여 원을 들여 새 관사를 임차하고 관용차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지난 6월 15일 도지사 관사 임차 추진계획을 마련한 뒤 같은 달 24일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지급 절차를 진행했다. 전세보증금 12억2천만 원은 '기타자본이전' 항목의 '생활관 임차료' 예산에서 집행됐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문제는 현행 조례와 실제 관사 운영 방식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 공유재산관리 조례를 보면, 관사는 도가 '소유하고 제공하는 공용주택'으로 정의돼 있다. 반면 이번에 마련된 도지사 관사는 도가 직접 소유한 주택이 아닌 전세 임차 주택이다.
조례에는 임차 주택을 관사로 운영하는 경우가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지만, 도는 전세 임차 방식으로 관사를 마련했다.
여기에다 지사의 관사와 달리 직원들의 열악한 관사 환경도 불만이 크다.
'2026년 경기도 관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기남부 직원용 관사 93건 가운데 절반 가량인 47건이 1990년대 준공된 건물로 파악됐다. 2000년대 준공은 13건 등이다.
도청 직원 A씨는 "도지사 관사 문제가 시끄러운데 정작 직원들은 20평 정도에 3명이 생활하는데 에어컨도 없고 겨울에는 춥다"며 "구축이라 기본관리비도 비싸고, 관리비를 3명이 어떻게 나눠 부담할지 정해진 기준도 없다"고 말했다.
B씨 역시 "관사에서도 도청까지 차량으로 약 40분,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이상 걸렸다"며 "생활도 불편해 결국 퇴거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는 지난 6월 29일 지사 전용 관용차량으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 1대를 7천765만1천190원에 계약했다. 계약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세 계약과 관용차 교체가 추진된 시기는 모두 추 지사 당선인 캠프가 "민선 9기 경기도는 당장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재정난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시기와 맞물린다.
도청 직원 C씨는 "재정이 어렵다며 각종 사업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도지사가 이런 재정 기조를 강조하면서 정작 본인은 고가의 관사를 이용하고 차량을 교체하는 모습을 보이면 직원들이 어떻게 공감하고 신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도는 관용차 교체가 기후정책의 일관성과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자동차세와 통행료, 연료비 등을 고려하면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간 약 600만 원의 절감 효과가 있고, 기존 차량도 폐기하지 않고 타 부서 업무용 차량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관사에 대해서도 임차 방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도 관계자는 "'소유하고 제공하는'이라는 표현이 직접 보유한 주택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임차 주택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직원 관사 역시 임차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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