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책 새 전장된 ‘바다’…블루 이코노미 부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수면 상승과 바닷물 온도 상승, 해양 폭염, 식량안보에 대한 위협은 이미 해안선과 경제, 일상을 바꾸고 있다."
10~11일(현지시간) 흑해를 품은 튀르키예 휴양도시 트라브존에서 열린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사전회의인 '해양 및 바다 고위급 대화'에서 호주 해양정책 특별대표(Ocean Sherpa) 앤서니 오르비 박사는 "바다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인 동시에 해결책의 핵심"이라며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에 바다를 제외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다, 기후 안전판이자 핵심 경제공간
도서국엔 생존 문제…자금·기술 연결이 관건
삼면 바다에 해양 경쟁력 강한 韓도 직결
[트라브존=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해수면 상승과 바닷물 온도 상승, 해양 폭염, 식량안보에 대한 위협은 이미 해안선과 경제, 일상을 바꾸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의 무대가 육지에서 바다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바다가 탄소를 흡수하는 기후 안전판인 동시에 해운·항만·재생에너지·수산업 등 막대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에 해양 보호와 탄소 감축, 산업·투자를 하나로 묶는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가 새로운 기후정책의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바다가 새로운 투자와 기술 경쟁의 무대가 되는 것으로, 삼면이 바다이고 조선·해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한국 또한 블루 이코노미는 환경문제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의제다.
10~11일(현지시간) 흑해를 품은 튀르키예 휴양도시 트라브존에서 열린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사전회의인 ‘해양 및 바다 고위급 대화’에서 호주 해양정책 특별대표(Ocean Sherpa) 앤서니 오르비 박사는 “바다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인 동시에 해결책의 핵심”이라며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에 바다를 제외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0%를 흡수하고 온실가스로 발생한 초과 열의 약 90%를 흡수한다. 기후변화의 피해가 집중되는 현장이면서 동시에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핵심 수단인 셈이다.

문제는 해양 기후변화의 충격이 특히 도서·연안국에 치명적인 반면 이들 국가 상당수는 이를 감당할 자금과 기술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COP31은 해양 기후대응 사업을 실제 투자 가능한 프로젝트로 구체화하고 금융과 기술을 연결해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이날 고위급 대화에서도 블루 이코노미의 성패는 실제 사업과 투자로 이어지느냐에 달렸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세실리아 키누티아-넹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장은 각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해양·연안 행동을 포함시키면 금융과 기술, 역량 강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해양 기후목표(Blue ambition)에 걸맞은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이 실제로 자금을 댈 수 있는 ‘투자 가능한 해양·기후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튀르키예는 해운·항만의 녹색전환에서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압둘카디르 우랄로을루 교통인프라부 장관은 선박 배출 감축과 재생가능 연료,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그린 포트(Green Port)’ 인증제를 통해 항만 내 재생에너지 사용과 장비 전기화, 육상 전원 공급, 제로 웨이스트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되거나 일정 규모 이상 확장되는 연안시설에는 관련 기준을 의무화하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보조금과 장기 저리대출도 활용하고 있다고 우랄로을루 장관은 부연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 데이트 비용 200만원"…김소영이 '모텔' 고집한 이유
- "상품권 구매자 여성으로 구해줘"…파주 냉동창고 살해 '계획범죄' 판단(종합)
- 노래방에서 여성에게 흉기 휘두르고 도주한 남성 체포
- 잘 나가던 김선태 "요즘 일감 없다, 직원은 퇴사"…근황 고백
- "月 600만원 버는데…" 맞벌이 신혼부부, 왜 가난해질까
- "용혜인 사퇴했으니 李대통령 지지율 올라야"...이대남 돌아올까
- [단독]독감 유행 빨라졌는데…어린이 예방접종 일정 못당긴다
- 노년층 빠지고 마용성 3040 들어온다…강남아파트 '자리바꿈'
- [단독]빌라 헐고 아파트 지으면 집 늘까?…재개발의 역설
- 김승원 '청탁 의혹' 제넨셀 치료제, 93명에 실제 투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