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금 골든타임… AI정밀예찰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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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에서 집단 발생하고 있는 바로 지금이 소나무재선충병을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지난 11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의 여파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박 청장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산림을 1㏊단위로 세분화해 예찰부터 사후관리까지 인공지능(AI)·드론·위성을 활용해 정밀 관리할 계획"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국가방제벨트를 800㎞로 늘리고, 감염 수종을 아예 바꾸는 수종전환도 10만㏊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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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재선충병 확산세 심각한 상황
지자체 간 역량 차이로 방제율은 큰 편차
국가방제단 출범, 1㏊ 단위로 세분화 관리
예찰부터 사후관리까지 AI·드론·위성 활용
2030년까지 국가방제벨트 800㎞로 연장
임업인 위한 ‘산림공익가치 보전지불제’ 도입
‘동서트레일’ 고도화로 국민 휴양인프라 확충
"특정 지역에서 집단 발생하고 있는 바로 지금이 소나무재선충병을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지난 11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의 여파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올해 5월 기준 전국의 재선충병 감염목은 177만 그루에 달하며, 주변 고사목까지 포함한 방제 대상은 총 309만 그루에 이른다. 그간 지방자치단체 간의 역량 차이로 인해 지역별 방제율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산림청은 이달 1일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가재선충병방제단'을 정식 출범시켜 정부 차원의 대응력을 크게 강화했다.

박 청장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산림을 1㏊단위로 세분화해 예찰부터 사후관리까지 인공지능(AI)·드론·위성을 활용해 정밀 관리할 계획"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국가방제벨트를 800㎞로 늘리고, 감염 수종을 아예 바꾸는 수종전환도 10만㏊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꼽는 방제 성패의 핵심 열쇠는 결국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와 전담 부서 설치 여부다. 박 청장은 "경남 남해군의 경우 10여 년 전 감염목이 1만4000여 그루에 달했지만, 단체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담인력 배치로 현재는 60여 그루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선충병 대응뿐 아니라 산불·산사태 등 종합적인 산림재난 대비책도 한층 촘촘해진다. 올해보다 4.4%늘어난 내년도 예산안에는 중·대형 진화헬기 신규 도입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증원 계획이 담겼다. 산악기상관측망 확충과 고성능 컴퓨터 도입 예산도 확보, 산사태 예보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임업인 소득 안정과 국민 휴양 인프라 확충 역시 내년 정책의 또 다른 축이다. 산림청은 산주의 공익적 기여를 보상하는 '산림공익가치 보전지불제'를 처음 도입하고, 국내 첫 장거리 백패킹 숲길인 849㎞ '동서트레일'의 국가 단위 안전관리체계도 완성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책무"라며 "숲을 안전하게 지켜내고 그 결실을 국민과 임업인에게 온전히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박 청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현황과 확산 원인은.
▲ 올해 5월 기준 감염목 177만 그루를 포함해 총 309만 그루를 방제했으며, 발생 시·군·구는 8월 기준 전국 170곳에 달한다. 이상고온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해 매개충의 우화 시기가 빨라진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자체별 역량과 의지의 격차,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못했던 경직된 방제지침 등도 확산을 부추겼다.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 목표는.
▲ 국가가 직접 확산을 차단하고 현장을 정밀 관리해 재선충병을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청정전환 대상지를 오는 2030년까지 기존 50곳에서 80곳으로 확대하고, 국가방제벨트 역시 총연장 800㎞까지 늘려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종전환 면적을 현재 4000㏊수준에서 2030년까지 10만㏊로 대폭 늘려 산림의 체질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
―'국가재선충병방제단' 출범에 따른 관리체계 변화는.
▲ 지자체 역량에만 의존하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이달 1일 자로 '국가재선충병방제단'을 정식 출범했다. 산림청 차장이 단장을 맡고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국장급 책임관을 지정, 방제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관리 방식도 피해목 단위에서 전국 산림을 1㏊단위로 세분화해 이력을 정밀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위성·헬기·드론과 AI 등 첨단 신기술을 예찰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면 도입한다.
―내년도 산림청 예산안의 총 규모와 핵심 방향은.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1322억 원(4.4%) 늘어난 3조 1582억 원 규모다. '숲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산림재난 국가 책임 강화 △지속가능한 산림산업 생태계 구축 △국민 녹색 행복 실현 △기후위기 대응 건강한 숲 조성 등 핵심 국정과제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 대응 강화를 위한 내년 주요 사업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을 국가의 가장 큰 책무로 두고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우선 산불 대응을 위해 산불진화헬기 2대(대형 1대·중형 1대)를 새로 도입하고,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555명에서 615명으로 늘린다. 지자체 지상진화 역량을 높일 신형 산불진화차량 56대도 지원한다. 산사태 예방을 위해선 산악기상관측망 16곳을 추가하고, 수집된 기상정보의 정밀 분석을 위한 고성능컴퓨터를 새롭게 도입해 신속한 대피 체계를 마련한다. 아울러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을 위해 60㎞규모의 국가방제벨트를 새로 구축하고 AI·드론 활용 예찰체계도 도입한다.
―임업인 소득 안정과 산림산업 활성화 지원책은.
▲내년에 산림의 공익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는 산주에게 보상하는 '산림공익가치 보전지불제'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임업·산림공익직접지불금 지급 단가도 84억원 인상하며, 산림사업 종합자금 직접융자 제도를 신설해 자금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산림 현장의 안전을 위해서도 입목수확 전문장비 등 52대를 도입하고 안전지도·점검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목조건축 실연사업, 목조전망대, 목재친화도시 등을 추진해 국산목재 이용을 늘릴 방침이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산림복지·휴양 서비스 변화는.
▲ 백패킹 숲길 '동서트레일(849㎞)' 개통에 맞춰 안내체계를 고도화하고, 안전·구급장비 등 국가 단위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자살예방 산림치유 프로그램 확대, 유아숲체험원 시설 정비 등으로 일상 속 산림복지를 넓힌다.
―기후위기 대응 및 생활 속 녹색공간 확대 정책은.
▲ 생물다양성에 기여하는 '산림 자연공존지역(OECM)지정·관리제'와 항공영상 기반 불법산림훼손 통합탐지체계를 새로 도입한다. 국립새만금수목원 개장 및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정원도시 확대로 정원문화를 확산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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