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여권 강경파 직격…"개혁의 이름으로 개혁 방해"

한재영 2026. 9.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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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여권 강경파를 겨냥해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후퇴했다"는 주장을 펴는 진보진영 내 강경파를 오히려 개혁을 방해하는 세력으로 몰아세운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 같은 글을 공유한 건 최근 자신을 향한 '개혁 의지 약화론' 주장이 제기되는 데 불편함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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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신 중수청장 지명 비판에
"과격한 선동 경계해야" 반박

이재명 대통령이 여권 강경파를 겨냥해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후퇴했다”는 주장을 펴는 진보진영 내 강경파를 오히려 개혁을 방해하는 세력으로 몰아세운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X(옛 트위터)에 “바깥의 적보다 아픈 것은 안에서 흔드는 말”이라는 진보당 출신 한 인사의 글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개혁의 목표와 가치를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고 썼다. 해당 인사는 이 대통령에게 더 강력한 개혁을 주문하는 진보진영 내 강경 검찰개혁론자들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이 같은 글을 공유한 건 최근 자신을 향한 ‘개혁 의지 약화론’ 주장이 제기되는 데 불편함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검찰 출신 김지용 변호사를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지명했는데,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 비판론이 나왔다. 김 후보자가 검사장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공개적으로 우려 입장을 낸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이날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냐”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정부는 “검찰 출신을 배제의 조건으로 삼기보다는 신설 조직인 중수청을 이끌어나갈 자질을 갖췄는가를 판단 근거로 삼았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며 “혁명의 열정과 속도를 절제하지 못한 과잉과 과속으로 반혁명의 불행을 초래한 안타까운 역사는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이어 “개혁은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해 실효적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혁명적 변화를 바라는 일부의 순수한 열망을 이용해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도 필히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은 개혁 후퇴에 따른 이른바 ‘코어 지지층’ 이탈을 지적하는 유튜버 김어준 씨, 유시민 작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도 봤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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