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염두 두면 MBC 망가져”…MBC 차기 사장에 ‘기자 출신’ 이성주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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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차기 사장에 기자 출신인 이성주 iMBC 경영이사가 내정됐다. 이 후보는 최종 면접에서 MBC 사장이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둘 경우 회사가 흔들릴 수 있다며 정치와의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장이 다른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면, 특히나 정치적으로 그러면 MBC가 망가진다"며 "신뢰의 확장을 위해 좀 더 유튜브에 나가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유튜브에 신뢰받는 앵커들을 세운 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만드는 걸 먼저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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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가능하면 정규직으로”…드라마 재건·AI 전환·유튜브 강화 제시

MBC 차기 사장에 기자 출신인 이성주 iMBC 경영이사가 내정됐다. 이 후보는 최종 면접에서 MBC 사장이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둘 경우 회사가 흔들릴 수 있다며 정치와의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13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성주 iMBC 이사를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이날 방문진은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이성주·전동건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면접평가를 진행했다. 정책 발표와 질의응답을 포함한 면접 과정은 iMBC 홈페이지와 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면접을 마친 뒤 강형철 방문진 이사장은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해서는 재적 이사 5분의 3 이상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이 후보가 해당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오는 14일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거쳐 신임 사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 후보는 1995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2009년까지 보도국에서 근무했다. 2013~2015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을 맡았으며 2020~2023년에는 MBC 미디어기획국장을 지냈다. 현재 iMBC 경영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면접에서 조직 운영과 관련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MBC 구성원들을 많이 만났다. 실행 가능한 해법을 알기 위해선 그 일을 하고 있는 동료들의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iMBC 시절 신경을 많이 썼던 것 중 하나가 도급 파견, 계약직 문제였다. 당시 한 명이라도 더 정규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정규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게 제 대원칙”이라고 밝혔다.
MBC 뉴스의 신뢰도와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이 후보는 “사장이 다른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면, 특히나 정치적으로 그러면 MBC가 망가진다”며 “신뢰의 확장을 위해 좀 더 유튜브에 나가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유튜브에 신뢰받는 앵커들을 세운 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만드는 걸 먼저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계열사 문제에 대해서는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현실적인 진단을 내놨다.
그는 “오랫동안 지역분들과 상의를 많이 했는데 한 방에 해결할 처방이 정말 없었다”며 “많은 지역사가 최소한의 지역 뉴스를 생산하는 것만 해도 힘겨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닝 메이트라는 제도는 고민 끝에 내놓은 해법”이라며 “지역사 사장 임명이 자리 나눠먹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경청을 꼽았다. 이 후보는 “저는 흠도 많고 약점도 많지만 그래도 장점 하나가 있다. 이야기를 잘 듣는다”며 “그냥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받아들여야 될 건 뭔지 금방 알아듣는다. 열심히 공부하고, 잘못된 건 바로 고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영계획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 회복과 인공지능(AI) 전환도 예고했다.
‘드라마왕국 MBC’ 재건을 목표로 총괄프로듀서 중심의 제작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가볍지만 영리한 드라마 제작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흩어진 AI 관련 조직을 통합해 전사적인 AI 전환에도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자율주행차 등 이용 환경에 따라 MBC 콘텐츠를 개인별로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 도입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기능 중심의 조직 통합·융합과 지역 계열사 사장 선임 과정에 ‘러닝메이트 공모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경영계획에 담았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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