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 “이상적이지 않다”→마레스카 “적응해야” 정면충돌…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 벌써 뜨겁다

박찬기 기자 2026. 9. 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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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왼쪽), 엔조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 Getty Images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두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이번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 맞대결을 앞두고 벌써 뜨거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맨유와 맨시티는 1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맨시티는 3승(승점 9)으로 2위, 맨유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13위에 올라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두 팀의 첫 맨체스터 더비다. 먼저 맨유는 마이클 캐릭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 임시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캐릭 감독은 위기에 빠진 맨유를 건져낸 공로를 인정받아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됐다. 엔조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 역시 이번 시즌 새롭게 맨시티에 부임했다. 10년간 맨시티를 이끌며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성장시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그를 보좌했던 마레스카 감독이 뒤를 이었다.

맨시티 엘링 홀란. Getty Images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 Getty Images

시즌 초반 분위기는 정반대다. 맨시티는 시즌 개막 전 커뮤니티실드에서 아스널에 패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공식전 4연승을 내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맨유는 개막전부터 승격팀 헐 시티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삐거덕댔고, 입스위치 타운을 잡아냈으나 에버턴에 극장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사바(아제르바이잔)를 4-0으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바꾸긴 했으나 불안한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신경전이 펼쳐진 대목은 일정 문제였다. 맨시티는 9일 UCL FC포르투(포르투갈)전을 치렀지만 맨유는 이틀이나 늦은 11일 사바전을 치렀다. 물론 맨시티는 포르투갈 원정을 다녀왔지만 맨유가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 자체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두고 캐릭 감독은 “이상적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패로 승부해야 한다”며 다소 불공평한 일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마레스카 감독은 과거 맨시티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적이 있다며 “그건 마이클(캐릭)에게 할 질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런 일이 생겼고, 적응해야 한다는 것뿐이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더비 상대 전적에선 맨유가 우세하다. 공식전 198경기 맞대결에서 81승 55무 62패로 크게 앞서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안방에서 한 차례씩 승리를 나눠 가졌고, 최근 5경기에선 2승 1무 2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박찬기 기자 chan1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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