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줄이고 녹물 예방…물산업 신기술 뜬다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6. 9.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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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의 핵심 자원 가운데 하나인 물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대구에서 행사가 개최됐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9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물 분야 국제 행사인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에서 물·에너지 융합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물 산업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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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국제물주간 개최
AI로 상수관 망 정밀진단
그린볼로 녹조 문제 해결
차세대 신기술 대거 공개
"기후위기 돌파구 될 것"
지난 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차세대 물 산업 신기술 공개 행사에 참석한 박동욱 한국환경공단 과장, 윤도헌 문창 영업이사, 방재웅 아키테크 대표, 백상원 월드워터 대표, 김진원 수자원기술 고문, 유광태 유앤유 대표, 김해심 한국환경공단 판로촉진부장(왼쪽부터). 대구 지홍구 기자

기후위기 시대의 핵심 자원 가운데 하나인 물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대구에서 행사가 개최됐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9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물 분야 국제 행사인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에서 물·에너지 융합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물 산업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인류 생존의 기본 요소이자 문명을 탄생시킨 원동력인 물은 국가안보와 경제 성패를 가르는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다. 물은 공장 가동과 에너지 생산을 지탱하는 핵심 원자재이자 해수 담수화, 하수 재이용, 스마트 워터 그리드 기술과 만나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과 머신비전, 화학 소재 등을 접목한 신기술이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김진원 수자원기술 고문이 공개한 'AI 기반 상수관망 장거리 정밀진단 로봇 솔루션'은 2019년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관에 들어간 로봇이 찍은 영상을 AI가 판독해 결함·위치·종류·크기 등을 바로 알려줘 시의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 택지 개발 준공 전 하수도 검사, 관 세척, 기존·신설관 내부 조사 등에 유용하다.

유광태 유앤유 대표는 머신비전 기술을 이용해 정수장 내 물속 응집물(Floc)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약품을 자동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 대표는 "한국환경공단 시설에 적용한 결과 응집제 투입량이 16% 절감되고 27일간 무보수 운전이 가능했다"면서 "미국 네덜란드 중남미 중국 등에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매년 반복되는 녹조 문제를 풀 단서도 나왔다. 백상원 월드워터 대표는 화학 소재를 활용해 볼링공 크기의 그린볼을 만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판정한 녹조균이 이산화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진 그린볼 주위로 접근하면 산화분해가 일어나 정화되는 원리다. 미국 실리콘밸리 국제발명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 기술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도입해 지난달 소양강에 설치했다. 백 대표는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전 세계에 3590만㎞의 하천과 저수지 140만개가 있는데, 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수자원 인프라 전문기업인 문창은 세계 최초로 지진 충격을 흡수하는 면진형 받침대를 물탱크에 접목한 내진 물탱크를 개발했다. 지진으로 인한 물탱크 파손을 막아 급수 중단·감전·화재 등 2차 피해를 예방한다. 윤도헌 문창 영업이사는 "지진 7.0 이상을 고려해 면진형 물탱크를 설계했다"면서 "네팔 등 지진 피해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방재웅 아키테크 대표는 교량·정수장 등 사회간접자본(SOC)에서 안전사고 위험 등을 미리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AI와 결합해 공사 진행 상황, 자재 상태, 위험 요소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이민선 한국환경공단 물산업진흥처장은 "기후위기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현대사회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물 관리 기술을 AI 등과 접목해 기후위기에서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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