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종합운동장 떠난 ‘포천한우축제’···한탄강서 관광객 만나다
한우 할인판매·구이부터 가족 체험까지…가든 페스타와 연계해 관광객 발길

“멀리 가지 않아도 수도권에서 가까운 포천에서 멋진 자연과 맛 좋은 한우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오길 잘했습니다.”
지난 12일 포천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특설무대 일원. 한우를 사려는 방문객들이 할인판매장 앞에 줄을 섰고, 구이구역에서는 가족과 함께 한우를 굽는 모습이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아이들이 송아지에게 먹이를 주거나 코뚜레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포천한우축제는 12~13일 이틀간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서 열렸다. 포천시와 전국한우협회 포천시지부가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한탄강 가든 페스타와 연계해 약 2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지난해 1만8000명보다 2000명 늘어난 규모다.

행사장에서는 포천한우 할인판매장과 구이구역을 중심으로 한돈 시식, 유제품·계란 판매, 지역 농특산물 홍보, 축산기자재 전시장,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50여개 부스가 운영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고급육·미경산우 경진대회를 비롯해 송아지 먹이주기, 코뚜레 만들기, 도심 승마체험 등이 진행됐다. 무대에서는 양파, 서지오, 한강 등 초청가수 공연도 이어졌다.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온 40대 가족은 “한탄강 가든 페스타를 찾았다가 포천한우축제도 열리고 있어 일석이조”라며 “자연을 둘러보고 한우도 맛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양주에서 온 30대 가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장을 찾았다. 이들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포천에서 가든 페스타와 한우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아이와 오길 잘했다”고 했다.

포천한우축제의 변화는 장소에서 시작됐다. 과거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당시에는 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는 지역 축제 성격이 강했다. 지난해 한탄강 생태경관단지로 자리를 옮기면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의 범위가 넓어졌다.
한탄강 가든 페스타를 찾은 관광객이 한우축제장을 함께 둘러보고,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이 주변 경관을 즐기는 식이다. 축제가 독립된 행사장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지와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최윤희 포천시 축산과장은 “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할 당시에는 지역 주민 위주의 축제 성격이 강했지만, 한탄강 생태경관단지로 이전한 뒤 포천한우를 외부에 알리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올해는 체험 부스도 많아져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천한우축제는 한우를 판매하고 맛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한탄강이라는 관광자원과 가든 페스타를 연결하면서 외지 관광객에게 포천한우를 알리는 접점도 넓어지고 있다.
포천=박성용 기자syong32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