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전장 대신 AI"… MLCC 판도 바뀐다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6. 9.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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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체인 일본 무라타가 소비자용 범용 제품부터 전장용까지 기존 MLCC 라인업을 대거 정리한다.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형·고용량·고신뢰성 MLCC 수요가 늘자 한정된 생산능력을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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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타 범용제품 대거 단종
삼성전기, AI라인 15조 투자

세계 최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체인 일본 무라타가 소비자용 범용 제품부터 전장용까지 기존 MLCC 라인업을 대거 정리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라타는 최근 고객사에 제품수명종료(EOL) 통지를 보내고 GRM·GRJ·GRT 등 9개 MLCC 시리즈에 대해 마지막 주문은 2028년 3월 말, 최종 출하는 2029년 3월 말이라고 통지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형·고용량·고신뢰성 MLCC 수요가 늘자 한정된 생산능력을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세계 2위 삼성전기도 1조원이 넘는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AI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MLCC는 전자제품 내부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순간 공급해 전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비량이 많고 24시간 가동되는 만큼 MLCC에도 높은 용량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AI 서버 한 대에 탑재되는 MLCC 수는 일반 서버의 10배 이상이다. 기술 장벽도 높고 생산할 수 있는 업체 역시 제한적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와 1조원이 넘는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한 삼성전기도 고부가가치 MLCC를 키우고 있다. 7월 부산사업장에 2040년까지 약 15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사업장을 고부가가치 MLCC 거점으로 키워 미래 사업 부품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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