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포스코DX, AI·피지컬AI 산학협력 맞손
심민석 대표이사 초청 ‘AI 시대 디지털 전환’ 특강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이끌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산학협력이 본격 추진된다.
한동대학교는 지난 11일 교내에서 포스코DX와 지역 산업 발전과 AI 분야 공동 연구개발,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이어 한동대 신학공동R&D센터 CREDO와 글로컬대학30 사업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파레시아(Parrhesia, 시대의 석학, 진실의 목소리로 내일을 말하다) 특강 시리즈의 일환으로 심민석 포스코DX 대표이사를 초청해 'AI 시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AI와 피지컬AI, 로봇자동화,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하고 공동연구 인프라 활용을 포함해 기술과 정보를 교류한다. 연구성과의 실증과 사업화 연계, 재직자 직무교육, 학부생 인턴십과 대학원생 공동연구 및 채용 연계 등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박성진 총장은 "AI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 많은 만큼, 포스코DX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서부터 실무에 가까운 교육을 받고 포스코DX로 진출하는 길까지 열린다면 양 기관 모두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서 심 대표는 현장 지능화·업무 동료화·인프라 지능화의 세 방향이 포스코그룹 AI 전환의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피지컬 AI를 휴머노이드에 한정하지 않고 현실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설비를 제어하는 AI 전반으로 넓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당 수준의 자동화를 이뤘어도 시스템이 담아내지 못하는 현실의 변수는 여전히 숙련자의 경험이 메우고 있다"며 "그 간극을 AI가 채울 수 있을지가 우리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포스코DX는 이미 현장에 있는 설비를 로봇처럼 똑똑하게 만드는 '로보타이제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제어 시스템은 그대로 두고 사람이 하던 판단과 조정을 AI가 맡는 'AI 오퍼레이터' 방식이다. 실제로 포항제철소에서는 모양이 제각각인 선재 코일을 AI가 인식해 크레인이 사람 없이 옮기고 있다. 고소 작업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은 지상 원격 제어실로 자리를 옮겼다.
심 대표는 "목표는 사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일에서 사람을 덜어주고 더 안전한 곳에서 일하게 하는 것"이라며 AI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무 영역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포스코DX는 AI를 채용·육성·평가의 대상이 되는 조직 구성원처럼 'AI 직원(AI Employee)'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사내에 113종의 AI 직원을 도입해 재무·회계·인사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그룹사를 포함하면 약 200개의 AI 에이전트가 재무 결산 리스크 점검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 AI 시대에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포스코DX가 찾는 다섯 가지 역량인 호기심, 실행력, 고객 지향, 학습 민첩성, 협업 가운데 협업을 가장 먼저 꼽은 심 대표는 "옆 사람을 챙기고 함께 공감하며 일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필요한 인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구는 계속 바뀌는 만큼 전공은 출발점일 뿐, AI를 잘 쓰는 사람보다 AI에게 무엇을 시킬지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연 후에는 재학생과 교수진이 참여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AI 도입 과정의 어려움부터 중소기업의 피지컬 AI 적용 가능성, 휴머노이드 전망까지 다양한 질문이 나왔고 심 대표는 포스코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했다.
한동대학교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포스코DX와 AI·피지컬AI 분야 공동 연구와 현장 실증을 추진하는 한편 인턴십과 채용 연계 등 재학생들이 산업 현장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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