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중학생 악플러 선처했다 "왕따 안 당하려던 전교 1등"

배우 김가연이 악플러 한 명을 용서해줬던 일화를 공개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김가연 임요환의 게임부부'에 올라온 '악플러 절대 합의 안 해주는 김가연이 '딱 한 명'만 고소 취하해준 이유 (ft.임요환)'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가연은 "고소를 취하한 악플러가 딱 한 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가연은 자신의 별명이 '고소의 여왕'이 된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임요환과 사귀면서 악플이 달렸는데 참을만 했다. 그런데 딸의 존재가 생긴 순간부터 내가 참으면 딸에게 악플을 쓰겠더라. '테이큰'처럼 '엄마큰'을 찍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직접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딸과 관련된 악플을 다 찾아 캡처했다며 "같은 아이디로 계속 악플을 쓰면 벌금이 세진다. 모은 주요 멘트에 빨간 줄을 긋는다. 나도 뭐가 고소감인지 감이 온다. 80건을 잡았다"며 증거를 모았다고 전했다.
김가연은 '아무도 용서 안 했냐. 선처 안 했냐'는 질문에 "방송에서는 아무도 안 해줬다고 했는데 이제 세월이 지나 이야기해도 될 거 같다. 딱 한 명 있었다"고 운을 뗐다. 당시 중학생 악플러가 있었다며 "형사가 부모가 꼭 뵙고 싶다고 했다더라. 왠지 만나야 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생이 부모님 뒤에 오는데 겁먹은 표정이더라. '저 아이가 글을 달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왜 남의 글을 복사해서 올렸냐고 물었더니 남자아이들이 특정 사이트를 안 하면 왕따를 당한다고 하더라. 사이트가 익명인데도 앞에 계급장이 붙는다. 글과 댓글을 많이 쓸 수록 계급이 오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가연은 "그 아이가 전교 1등을 하는 친구인데 왕따 안 당하려고 글을 쓴 거다"라며 "차마 자신이 글은 쓸 수 없고 남이 쓴 악플이라도 복사해서 올린 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데 연기가 아닌 게 보였다. 부모님에게 원래 취하하지 않는데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된다고 했다. 어머님이 엄청 우시더라. 나도 눈물이 날 거 같았다. 그 자리에서 취하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까지 선처 일화를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이런 이유로 취하했다고 이야기하면 그 아이는 본인 이야기라는 걸 알고 상처가 될 거 아니냐. 그래서 말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대학 졸업해서 사회인이 됐을 거다. 잘 자랐을 거라 믿고 잘 이뤘을 거라 믿는다. 내가 후회하지 않게 좋은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오승현 엔터뉴스팀 기자 oh.seunghyun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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