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여론 악화에 청문회 전 사퇴…이재명 정부 네 번째 장관 낙마

김지은 기자 2026. 9.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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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장관 겸직 및 당 사유화 논란 등에 휩싸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이진숙, 강선우, 이혜훈 장관 후보자의 인사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 안팎에 형성돼 있었지만, 현재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중후반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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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와 달리 청문회 전 사퇴…지지율 40% 붕괴에 결단
용혜인 "민주당이 결단 요청"…靑 "검증·인선에 만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관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9.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의원·장관 겸직 및 당 사유화 논란 등에 휩싸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30일 단행된 이재명 정부 2기 개각 인사 중 첫 낙마 사례로, 현 정부 출범 이후로는 네 번째다.

용 후보자의 중도 낙마로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장관 후보자가 임명에 이르지 못한 사례는 모두 4건으로 늘었다.

앞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각종 논란 끝에 낙마했다.

다만 이들 세 사람은 모두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청문회 뒤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진숙·이혜훈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던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 방식으로 물러났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인사청문회 이후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공식 검증 절차인 청문회는 거쳐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셈이다.

하지만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행한 개각이 오히려 국정 지지율 하락세를 부추기며 전례보다 빠른 결단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진숙, 강선우, 이혜훈 장관 후보자의 인사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 안팎에 형성돼 있었지만, 현재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중후반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등 외교 일정과 24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할 때 청문회 이후 거취를 판단할 경우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용 후보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퇴 결정 과정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결단 요구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국무위원의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인사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길어질수록 국정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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