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아이가 되어버렸어요"… 5년째 치매 남편 돌보는 아내의 안타까운 일상 (‘엄마의 봄날’)

김설 2026. 9. 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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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을 돌보며 농사일까지 책임지는 엄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치매 남편과 함께 살아가며 농사일을 이어가는 한 엄마의 일상이 공개됐다.

오늘의 엄마는 5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을 돌보고 있었다.

엄마가 농사일을 하는 동안 남편은 치매센터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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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치매 판정받은 남편 돌보며 농사일까지 책임지는 아내
출처:TV조선 ‘엄마의 봄날’

(MHN 김설 기자) 5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을 돌보며 농사일까지 책임지는 엄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3일 오전 방송된 TV조선 ‘엄마의 봄날’에서는 경북 성주를 찾은 신현준과 신규철 원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치매 남편과 함께 살아가며 농사일을 이어가는 한 엄마의 일상이 공개됐다.

연꽃이 피어난 성주를 찾은 신현준은 “연꽃은 부지런한 꽃이다. 어머니 같다”고 말하며 이날의 주인공을 소개했다.

오늘의 엄마는 5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을 돌보고 있었다. 남편이 눈앞에서 보이지 않으면 걱정부터 앞선다는 그는 “마음을 못 놔요. 안 보이면 걱정이에요”라며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남편의 현재 모습을 두고 “5살 아이 같아요”라며 “갑자기 아이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과거 함께하던 농사일도 이제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엄마는 “둘이 하던 일을 혼자 하려니 힘들다”며 달라진 일상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남편은 자신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어떤 약을 복용하는지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일상에서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이 식사 도중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모습도 공개됐다. 남편은 “학교 가야지”라고 말하며 집을 나섰고, 혼자 찻길로 향해 엄마를 놀라게 했다. 남편을 지켜보던 엄마는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현실을 보여줬다.
출처:TV조선 ‘엄마의 봄날’

엄마는 남편의 치매 판정 이후 달라진 생활에 대한 속상함도 털어놨다. 그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속상하다”며 “이제 살 만한데 이렇게 돼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남에게 못할 짓 하며 살지도 않았는데 치매라는 병에 걸리니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엄마가 농사일을 하는 동안 남편은 치매센터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엄마는 남편이 센터에 있는 사이 밀린 농사일을 시작했다. 농사 역시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그는 “농사가 내 마음대로 안 된다”며 “자식농사도 마찬가지지만 농사도 망쳐버리면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포도 농사는 심은 뒤 열매를 맺기까지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엄마의 걱정도 컸다. 남편을 돌보는 일과 농사일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엄마에게 하루하루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나마 엄마에게 힘이 되는 존재는 손자였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손자를 바라보며 웃음을 되찾는 모습은 엄마에게 손자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 존재임을 보여줬다. 아들 부부 역시 엄마를 돕기 위해 귀농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과 함께 걷는 길에서도 엄마는 남편에게 “기억나?”라고 거듭 물었다. 그러나 걷던 중 허리가 아파 길가에 주저앉았고, 남편은 그런 엄마에게 “또 쉰다”며 반응했다.

결국 남편도 엄마 곁에 앉았지만, 과거 다정했던 남편의 모습과는 달라진 모습에 엄마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엄마는 남편을 돌보는 일뿐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 대한 걱정도 안고 있었다. 그는 “내가 없으면 어떡하게? 혼자 살겠나?”라고 남편을 걱정하며 “내가 아프지 않아야 남편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TV조선 ‘엄마의 봄날’

이어 “내가 더 건강해야 한다”며 “치매도 더 진행되면 안 좋지만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옆에서 돌봐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동시에, 자신 역시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었다.

엄마를 힘들게 한 것은 남편의 돌봄만이 아니었다. 최근 들어 심해진 허리 통증에도 농사일을 멈출 수 없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재활치료와 시술을 통해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에 엄마는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한 신경성형술을 받고 치료에 나섰다. 남편을 돌보며 농사일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남편의 치매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기를 바라는 동시에, 자신 역시 건강을 회복해 남편 곁을 지키고 싶다는 엄마의 바람이 전해졌다.

한편 TV조선 ‘엄마의 봄날’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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