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하 “갈망과 저항도 소중한 삶의 자산…모든 순간이 ‘오아시스’” [mhn★심화인터뷰②]

김예나 2026. 9. 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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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심화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정동하에게 '오아시스'는 매 순간 존재한다. 기대와 다른 현실에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감사할 이유는 남아 있다. 정동하가 말하는 '오아시스'는 결국 삶을 바라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정동하는 평소에도 삶과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을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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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과 성취, 다시 이어지는 여정…정동하 “꿈을 향해 가는 과정 자체가 열매”
“감사할 이유를 발견하는 삶”…정동하가 정의한 자신만의 ‘오아시스’
출처:뮤직원컴퍼니

(MHN 김예나 기자) ([mhn★심화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정동하에게 ‘오아시스’는 매 순간 존재한다. 기대와 다른 현실에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감사할 이유는 남아 있다. 당연하게 누려온 것들의 소중함을 되짚고, 그 안에서 긍정의 이유를 찾아가는 것. 정동하가 말하는 ‘오아시스’는 결국 삶을 바라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최근 발매된 정동하의 새 미니앨범 ‘오아시스’ 역시 이러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결과물이다. MHN과 [심화인터뷰]로 마주한 정동하는 이번 앨범에 담긴 이야기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오아시스’의 의미, 삶을 대하는 철학과 소신까지 담담하게 풀어냈다.

‘오아시스’는 리스너들로 하여금 잠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앨범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자신이 무엇을 이루었고, 그 순간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다시 떠올려보게 만든다. 현재는 익숙해져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까지 하나씩 되짚어보면 생각보다 자신이 많은 것을 누리고 있고, 삶 곳곳에 감사할 이유가 존재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출처:뮤직원컴퍼니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한번 천천히 돌이켜보면 좋겠어요.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이뤘지?’, ‘그때 나는 얼마나 행복했지?’라고요. 하나씩 찾아보면 생각보다 내가 가진 것도 많고, 감사할 일도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거든요. 지금은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처음 얻었을 때는 분명 굉장히 행복했을 거예요.

저는 처음 느끼는 행복과 시간이 지나 그것을 돌아보며 느끼는 감사는 조금 다른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말 많은 순간에 행복했고, 감사할 일도 많이 만났을 거예요. 다만 익숙해지면서 잊고 살아가는 것뿐일 수도 있고요. 이번 ‘오아시스’를 통해 각자의 지나온 시간을 한번 돌아보고, ‘나도 꽤 많은 행복을 가지고 살아왔구나’라는 걸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동하는 타인의 삶을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대일수록 행복과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SNS를 통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이 끊임없이 공유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현실과 비교하다 보면 어느새 부유함이나 눈에 보이는 성취가 행복의 절대적인 기준처럼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뮤직원컴퍼니

하지만 그에게 삶의 진짜 ‘열매’는 목표에 도착한 순간에만 있지 않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역시 삶을 채우는 중요한 부분이다. 하나의 꿈을 이룬 뒤에도 그것이 익숙한 일상이 되면 또 다른 목표를 찾아 나서게 되는 만큼, 결과만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갈망에는 끝이 없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그랬듯 무언가를 간절하게 바라다가 결국 이루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것 역시 일상이 되잖아요. 처음에는 큰 행복을 줬던 것도 익숙해지면 당연해지고, 그러면 또 더 큰 것을 바라게 돼요. 그렇게 결과만 좇다 보면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꿈을 향해 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열매라고 생각해요. 결과만 바라보며 달려가기보다 그 과정도 조금 더 사랑하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힘들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 그게 제가 ‘오아시스’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예요.”
출처:뮤직원컴퍼니

정동하는 평소에도 삶과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을 기록해둔다. 기록의 출발점은 기쁨이나 행복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결핍과 불안,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갈망이 되기도 한다. 그는 이처럼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피어나는 생각과 감정 역시 자신을 움직이고 성장하게 만드는 소중한 자산으로 여긴다.

그중에서도 정동하가 주목하는 것은 ‘갈망’과 그것을 이루기까지 마주하는 수많은 ‘저항’의 순간이다. 원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는 강렬한 자극보다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때로는 미끄러졌다가 다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작은 행복들이 삶을 더욱 단단하게 채운다고 믿는다. 정상에 도착해야만 비로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매 순간에도 충분히 행복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저는 생각이 정말 많은 편이에요. 가만히 있다가도 이것저것 의미를 찾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두곤 해요. 그중에는 제가 가진 갈망도 있는데, 저는 그것 역시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있고 그곳까지 가는 동안 수많은 저항을 만나잖아요. 너무 쉽게 원하는 것을 얻으면 처음에는 큰 자극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결국 더 큰 것을 원하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 번에 강렬한 행복을 찾기보다 조금씩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발견하는 게 중요해요. 정상에 올라가야 ‘이제 행복하다’가 아니라, 올라가면서 ‘여기까지 왔네’라고 느끼는 것도 행복이고, 한번 미끄러졌다가 다시 원래 있던 곳까지 올라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잖아요. 저는 그런 순간들이 모여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출처:뮤직원컴퍼니

이러한 생각은 정동하가 실제 삶을 대하는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 그에게 ‘오아시스’는 언젠가 도달해야 할 특별한 목적지가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매 순간에 존재한다. 원하는 것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행복해지는 삶보다 이미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서 감사할 이유를 발견하는 삶에 더 큰 가치를 둔다.

물론 언제나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동하는 기대와 현실의 차이에서 짜증이나 불만이 생길 때조차 그 감정의 출발점을 되짚어본다. 충족되지 않은 하나에 매몰되기보다 이미 채워진 것들을 돌아보면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 역시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모든 순간 ‘오아시스’에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당연히 짜증 날 때가 있죠. 그런데 그럴 때 ‘내가 왜 짜증이 났을까’를 생각해보면 결국 어떤 기대가 있었고,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반대로 생각하면 이미 제 기대를 충족시켜준 수많은 요소들도 있는 거잖아요. 그것들 역시 결코 당연한 게 아니고요.

그래서 감사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발견하며 살아가는 게 행복한 삶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무언가를 이루고 어느 지점에 도달해야만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지금 내 삶 안에서 감사할 이유를 계속 찾아가는 것, 저는 그게 더 오래가는 행복인 것 같습니다.”
출처:뮤직원컴퍼니

정동하가 거듭 ‘과정’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간절히 바라던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의 행복은 분명 크지만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지나온 삶에서 수많은 성취가 결국 익숙한 일상이 되어왔듯, 또 다른 목적지만을 행복의 조건으로 삼는다면 끊임없이 다음을 좇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그곳에 이르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면 삶에서 행복을 누리는 시간은 훨씬 길어질 수 있다.

결국 ‘오아시스’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소원했던 모든 것을 쉽게 가질 수 있다면 과연 마냥 행복할까. 정동하는 그 답을 먼 미래의 성취가 아닌 지금 걸어가고 있는 삶에서 찾는다. 무언가를 더 이루어야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나온 시간과 지금 가진 것들을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종착지에 도착했을 때 느끼는 행복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잖아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계속 경험해왔던 것 같아요. 그렇게 원했던 것을 이루고 나면 어느 순간 익숙해지고, 또 다음을 바라보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도착하는 순간만 기다리기보다 그곳까지 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훨씬 길어지잖아요. 꼭 무언가를 더 이루고 가져야만 행복한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이뤘고, 그 자체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mhn★심화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뮤직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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