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1억달러 바이백에도 비트코인 등락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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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종전의 세 배로 늘렸지만 매입 한도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비트코인이 상승분을 반납했다.
직전 장기물 바이백 한도였던 20억달러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바이백이 장기채 수급 부담을 일부 덜어줄 수는 있어도 51억달러 규모만으로는 최근 국채 매도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재무부가 국채를 사들인다는 사실만으로 비트코인이 오르는 구조는 아니다"며 "시장이 예상한 매입 규모와 실제 발표치의 차이,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가 가격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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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금리 4.85%까지 상승···비트코인 8만달러 문턱서 후퇴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종전의 세 배로 늘렸지만 매입 한도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비트코인이 상승분을 반납했다.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만달러 돌파를 앞뒀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36분 기준 7만7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발단은 전날인 9일(현지 시각) 재무부가 내놓은 바이백 계획이다. 재무부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4.85%를 넘어선 가운데 10~20년 만기 장기 국채를 최대 60억달러까지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직전 장기물 바이백 한도였던 20억달러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재무부는 지난달에도 장기물 바이백 한도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거래가 뜸한 기존 발행 장기 국채를 사들여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보강하겠다는 취지다.

▲ 금리는 오히려 상승···비트코인도 반납
9일 바이백 규모 발표 직후 4.8528%까지 오른 10년물 금리는 10일 한때 4.96% 안팎까지 치솟았다.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30년물 금리도 5.2%를 넘어섰다. 바이백이 장기채 수급 부담을 일부 덜어줄 수는 있어도 51억달러 규모만으로는 최근 국채 매도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바이백 규모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7만9000달러 후반까지 올라 8만달러 앞에 섰지만, 발표 직후 7만8500달러 안팎으로 하락했다. 장 중 한때는 7만8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내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바이백을 곧바로 유동성 공급 신호로 해석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무부의 바이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E)와는 성격이 다르다. 통화량을 늘리기 위한 정책 수단이 아니라 유동성이 낮은 기존 국채 종목을 되사들여 채권시장의 거래 기능을 보강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재무부 역시 바이백을 시장의 급격한 불안에 대응하는 비상 개입 수단으로는 운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는 9일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금리는 4.834%, 응찰률은 2.71배로 최근 6개월 평균 2.50배보다 높아 수요가 견조했다. 입찰 직후 시장금리 상승폭도 일부 줄었다. 비트코인과 증시에는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해 비트코인도 7만8000달러대를 회복했지만 앞선 바이백 실망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바이백 규모 자체보다는 실제 장기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위험자산 가격에 더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다음 변수는 물가···CPI 0.4% 상승 전망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8월 CPI는 지난달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상승률(0.1%)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는 수치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3.4% 상승이 예상되는데, 7월과 같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7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CPI의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5%에서 2.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변수로 꼽힌다.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선 장기 국채 금리에 CPI까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최근 급등한 국채 금리의 상승 압력을 일부 덜어주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FOMC 닷새 앞으로···금리 방향이 변수
이 같은 물가 지표는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연준은 오는 15~16일(현지 시각)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현재 정책금리는 연 3.50~3.75%로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인 데다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금융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안팎까지 반영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재무부가 국채를 사들인다는 사실만으로 비트코인이 오르는 구조는 아니다"며 "시장이 예상한 매입 규모와 실제 발표치의 차이,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가 가격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일(현지 시각) CPI가 시장 예상치를 어느 방향으로 벗어나느냐에 따라 8만달러 재돌파 여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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