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권하면서 스타벅스 상품권은 2억…충청권 지자체 예산 ‘엇박자’

함성곤 기자 2026. 9. 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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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2년 6개월 동안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매하는 데 약 2억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의 구매액 대부분이 직원 포상과 설문조사·행사 경품 등에 사용되면서, 주민에게 지역화폐와 골목상권 이용을 권장하는 행정과 공공 구매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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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2년 6개월 동안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매하는 데 약 2억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의 구매액 대부분이 직원 포상과 설문조사·행사 경품 등에 사용되면서, 주민에게 지역화폐와 골목상권 이용을 권장하는 행정과 공공 구매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전국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충청권 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액은 총 1억 974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지자체 구매액 17억 791만원의 1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905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충북은 4732만원, 세종은 3500만원, 대전은 2459만원을 사용했다.

전국에서는 서울이 5억 2697만원어치의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매해 가장 많았다. 경기 3억 5673만원, 경남 1억 1289만원, 부산 1억 64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 구매액을 합하면 전체의 51.7%에 달했다.

사용 목적을 보면 직원 격려·포상·간식이 8억 7569만원으로 전체 구매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민 대상 설문조사와 이벤트 경품에도 7억 5387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5월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이 지자체 구매 감소에 직접 영향을 줬다고 단정하거나, 부정적 지출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상품권처럼 사용처가 정해진 예산을 집행하면서, 지역 소상공인 매장이나 전통시장 등으로 소비를 돌릴 수 있는 대체 수단을 충분히 검토했는지는 살펴볼 만한 대목이다.

박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해온 지자체가 정작 자체 행정예산은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 브랜드 상품권 구매에 쓰고 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지자체별 상품권 구매 실태와 지역화폐 예산 집행 현황을 함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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