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재의 3분 맥짚기] 용혜인의 '완주 선언문', "나는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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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3분 맥짚기입니다.
끝없는 의혹에 입을 닫았던 용혜인 성평등장관 후보자가 침묵을 깼습니다.
<용혜인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10일)> "야당 현역 국회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 자체가 김대중 정부 DJP연합 이후 첫 번째 사례입니다. 더군다나 야당 현역 의원을 지명한 연합의 취지도 읽어야 합니다."
<용혜인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10일)>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입니다. 관례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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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3분 맥짚기입니다.
끝없는 의혹에 입을 닫았던 용혜인 성평등장관 후보자가 침묵을 깼습니다.
사무실에 출근을 안하더니, 기습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번주 3분 맥짚기는 용 후보자의 '완주 선언문'을 분석합니다.
먼저,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부터 보시겠습니다.
<용혜인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10일)> "야당 현역 국회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 자체가 김대중 정부 DJP연합 이후 첫 번째 사례입니다. 더군다나 야당 현역 의원을 지명한 연합의 취지도 읽어야 합니다."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은 민국당 한승수 의원을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문민정부에서 경제부총리·대통령비서실장·주미대사 등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입니다.
'외연 확장'을 노렸다고 볼 만합니다.
용 후보자가 말한 '야당 현역 의원을 지명한 취지'가 바로 이 외연 확장 아닌가요?
그런데, 기본소득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이란 오명을 쓰고 있죠.
본인의 정치적 체급도 비교가 안됩니다.
<용혜인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10일)>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입니다. 관례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관례로 평가하기 어렵다…용 후보자는 민주당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지금 모두가 얘기하는 '관례'는 두 번이나 비례대표를 지낸 용 후보자가 다음 순번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거죠.
전례가 있는지는 다른 얘기입니다.
한편, 용 후보자는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반대한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하고 감개무량하다고 했죠.
여기에 대해선 해명조차 없습니다.
대신 이런 말을 하네요.
<용혜인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10일)> "교제폭력방지법을 만들어낸 실력으로 여성들의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가족 정당' 얘기도 해볼까요. 자신의 남편을 사무총장으로 앉힌 데 대한 비판을 '모욕'이라고 합니다.
<용혜인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10일)> "유일한 회의 성원인 당대표인 제가 회의를 열어 의결한 것입니다. 절차적 하자가 없을 뿐더러, 당직자·활동가들과 충분히 상의했고."
회의를 열고 상의해서 의결했다, 하나 마나 한 얘기입니다.
당연한 얘기죠.
핵심은 왜 꼭 남편이어야 하냐는 것 아닌가요?
후반으로 갈수록, 용 후보자는 '돈'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명합니다.
대체로 언론이 보도한 내용들입니다.
다 사실무근이라고 하네요.
최근 용 후보자 지명 반대 여론은 75%에 근접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신 '완주 선언문'이 나오기 전 수치입니다.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입니다.
겸손의 뜻을 품고 있죠.
또 하나 특징이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꺾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반대편엔 독야청청 솟은 나무가 보입니다.
거센 바람이 불면 꺾이기 십상, 위태위태합니다.
약 40분. 용 후보자가 자신은 아무런 문제 없다고 외친 시간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사과, 경솔, 미안'이란 단어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분명 여성 성폭력 피해자, 도와주는 이 없는 워킹맘, 정치를 꿈꾸는 청년들도 용 후보자의 반박을 봤을 겁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기대했던 건, 부족했던 부분은 사과하고, 오해가 될 만한 부분은 풀되, 앞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열정과 비전이 담긴, 그런 얘기 아니었을까요.
지금까지 3분 맥짚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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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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