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인천일보에 경제칼럼을 집필하고 있는 경영평론가 정인호 작가가 신간 'AI가 만드는 인간의 미래(로드북)'를 출간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인공지능 시대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개념도 없는 상태에서 인공지능은 빛의 속도로 발전하며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의 활용을 주제로 한 서적들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정인호 작가의 신간 가 이미 발간된 수 많은 책들과 다른 점은 인공지능의 기술과 발전 속도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인류가 직면한 실존문제에 천착하고 있는 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과 판단, 조직과 시장, 그리고 인간 존재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인류가 직면할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질문들에 대해 인문·사회과학적인 대답을 내놓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권력'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단순한 도구나 중립적인 기술이 아닌, 사회 구조를 뒤흔드는 거대한 '권력'으로 규정한다. 데이터와 핵심 인프라를 독점하고 통제하는 세력에 따라 사회계약과 거버넌스가 어떻게 재편되는지를 조명하며, 기술의 진보 이면에 숨겨진 자본과 권력의 역학관계를 날카롭게 통찰한다.
권력에 이어 저자가 관심을 갖는 주제는 '노동'이다. 이미 기술적으로 인간을 대체할 능력을 가진, 아니 인간의 능력 이상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과 고도화된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등장에 시선을 고정하며, 앞으로 다가올 노동의 종말을 다룬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면 효율성과 생산성을 추구하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중간관리자와 생산직 노동자가 소멸·붕괴할 것이라 단언한다. 이러한 급격한 고용시장, 노동시장, 임노동이라는 생산시스템의 변화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명암을 극명히 드러내며 개인의 삶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한다.
노동 고용시장뿐만이 아니다. 인공지능은 지식의 지형도마저 재편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전문가 집단과 교육의 역할에 대한 대수술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완전히 평준화되고 인공지능이 실무와 분석을 대신하는 시대에, 과거와 같은 암기식 지식 습득이나 단순 반복 업무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불러올 디스토피아 시대에 인간은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해야만 하는가.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여 인간이 왜 '질문하고, 판단하고, 책임지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역설하며, 학교와 전문직의 존재 이유를 원점에서 재정의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심리상담의 보편화와 인간의 기억마저 테크놀로지에 의해 매개되고 지배당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 내면의 변질과 존재의 소멸 위기를 추적하며 테크놀로지의 물결 속에서 사수해야 할 인간다움의 가치를 모색한다.

정인호 작가는 경영평론가·협상전문가로 GGL리더십그룹 및 아방그로 대표를 맡고 있다. 국내외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3000회 이상의 강연과 컨설팅을 진행하였다. 현재 인천일보를 비롯해 한국경제, 이코노믹리뷰, 한국강사신문에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사르트르의 경영학 수업> <리더 포비아> <아티스트 인사이트> <언택트 심리학> <갑을 이기는 을의 협상법> <협상의 심리학> 등이 있다.
/조혁신 논설실장 mrpe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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