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 격화…후티, 정부군과 싸우며 사우디 군기지 공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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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장악력을 키워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요충지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주요 거점에 피해를 보자 후티도 사우디 남부 군사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등 이란 전쟁 여파가 주변국 충돌로 계속 번져가는 형국이다.
예멘 정부군의 공격은 이란이 중동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타도를 기치로 내걸고 주도하는 '저항의 축'의 일원인 후티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요 요충지를 빠르게 장악하면서 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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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확대에 피란민 급증…7월 이후에만 7만6천명 집계
![예멘 수도 사나를 순찰중인 후티 반군들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3/yonhap/20260913103438832lckz.jpg)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장악력을 키워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요충지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주요 거점에 피해를 보자 후티도 사우디 남부 군사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등 이란 전쟁 여파가 주변국 충돌로 계속 번져가는 형국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예멘 관영 사바 통신은 예멘 정부군이 12일(현지시간) 홍해 모카 항구 인근에서 후티의 차량과 무기를 파괴하고 조직원들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사바 통신은 정부군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모카 항구 인근의 목표물도 타격했다고 전했다.
예멘 정부군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멘 공군이 타이즈 지역 내 테러 집단 후티 반군 거점과 병영을 세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날 "지난 48시간 동안 사우디 적군 항공기가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 129회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멘 정부군의 공격은 이란이 중동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타도를 기치로 내걸고 주도하는 '저항의 축'의 일원인 후티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요 요충지를 빠르게 장악하면서 개시됐다.
후티는 모카 항구 이외에도 주요 원유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하는 데 필요한 페림섬까지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손에 넣으면 사우디는 동쪽에서 이란 때문에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서쪽에서도 홍해를 통하는 원유 수송로가 막히게 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홍해에서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세력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수니파 맹주 사우디는 2014년 시작된 예멘 내전 초반부터 개입했으며 지금도 예멘 정부군을 돕고 있다.
정부군과 사우디의 공격이 지속되자 후티도 맞대응에 돌입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저녁 국경 인근 자잔 지역에 후티 반군의 발사체가 떨어져 2명이 다치고 모스크 등 여러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고 밝했다.
후티는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사우디 남부 샤루라의 한 군사기지를 공격했다고 13일 밝혔다.
야히아 사리 후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우리 나라와 국민을 대상으로 침략을 주도하는 무기 저장소와 지휘 통제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후티는 구체적인 공격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차례 전화를 걸어 후티를 공격해달라고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지원 거절 여부나 경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이날 아일랜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티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과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후티 반군 공격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예먼 내전의 격화로 피난민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예멘에서 7월 이후 발생한 피난민 숫자가 7만6천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IOM은 이 가운데 7만명 이상이 9월 들어서 발생했다며 이번 주 집계된 피난민 숫자는 지난주 총계의 4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IOM은 "피난민 대부분은 가족 단위로 이동하고 종종 야간에 이동한다"며 "이들이 안전하게 갈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우려했다.
예멘 내전은 지난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며 시작됐으며 2022년 휴전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지난 7월부터 충돌 폭이 커지고 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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